| [ QuizWit ] in KIDS 글 쓴 이(By): idea (프리랜서) 날 짜 (Date): 1994년04월15일(금) 19시24분03초 KST 제 목(Title): 바람난 아내 찾기 -논리적 추론 문제 먼저 이 문제는 반드시 풀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왜냐 하면 이 문제가 과연 말이 되느냐를 묻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호히 말하건데, 이 문제는 충분히 말이 될 뿐만 아니라 경영과 시험문제로도 출제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문제를 옮기는 와중에 조금 삑사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만 빼면 (이것도 내가 보기엔 전혀 없어 보이지만) 완전한 문제라는 것을 믿고 문제를 풀어주길 빈다. 문제는 지리산 어느 마을에서 시작된다. 그 마을에는 유한 다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외부와 고립되어 있다.(다시 말해서 마을 인구는 무한이 아니고 변하지도 않는다.) 이 마을 사람들에겐 재미있는 속성이 있다. 철저히 유교 교육을 받은 이 마을 남편들은 만약 자기 아내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반드시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밤 12시에 뒷산에 올라가 땅을 치며 통곡을 한다는 것이다.꺼이 꺼이 꺼이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마음이 여린나머지 이웃집 아내가 바람이 난 사실을 알아도 남편이 상처를 받을 까봐 차마 이야기를 해 주지 못한다고 한다.쯧쯧쯧 아뭏든 마을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마을에 도사가 나타난 것이다. 긴 수염을 늘어뜨린 도사는 온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으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마을에는 바람난 여자가 있다.!" 갑자기 마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도사는 결코 틀린 말을 하지 않으므로 마을 남자들은 갑자기 자기 아내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하고 ,끙...마을은 묘한 긴장감에 빠져들었다. 도사는 이 말을 남긴채 휭 하니 사라졌다. 만약 마을에 바람난 여자가 있으면 그집 남편을 빼고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게 되어 있었다. (시골 마을이란게 소문은 빨라서) 하지만 결코 당사자의 남편에게는 말을 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모두 수학의 천재 들이 었다. 그들은 잔머리를 굴려서 자신의 아내가 바람이 났는지 안 났는지를 추론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에는 아무 일이 없었다. 그 다음날 밤에도 아무일이 없었다. 그 다음 다음 날 밤에도 아무 일이 엇었다. 그 다음 다음 다음 날 밤에도 아무 일이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 다음 다음 다음 날 밤.즉 도사가 다녀간 후 5번째 밤에 뒷산에 남정네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아이구~~아이구~~통곡의 소리가 온 산을 울리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과연 이 날 밤 몇사람의 남편들이 땅을 치고 통곡했을까?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을 알았을까? 다음의 전제를 확인한 후 잘 생각해 보시길. 전제 1. 마을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추론을 하며 , 서로 서로가 완벽한 추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제 2. 바람난 아내가 있으면 "반드시"그 남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문제가 재미있다면 "미친개 죽이기 문제","모자 미팅 문제"등도 올리죠. 다 게임 이론과 관련된 것이지만 별다른 이론 없이도 풀수 있는 문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