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7월12일(수) 19시34분57초 KDT 제 목(Title): 아라에서 퍼온 글.. 제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아서, 아라의 ECRI님 글을 퍼다 뿌립니다.. (그래도 되겠죠? ECRI형.. :)) 보낸이 (From) : ECRI (시뮬라크라) 시 간 (Date) : 1995년07월12일(수) 18시55분57초 제 목 (Title) : Re:정치인이란.... 정치꾼이라니 야바위꾼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마땅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김대중씨만한 대안이 없는 우리나라의 정치풍토 도 문제겠죠. 짐짓 위엄있는 얼굴표정으로 근엄하게 국부로 굴림하며 일인독주의 극단적인 정치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김영 삼씨같은 이를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나라에서 무얼바라겠습니까. 박정희 시절이 좋았다고 외치는데도 한표두표 몰아주어 유신잔당 들을 무덤 속에서 부활시키는 위대한 세계화의 대한민국 아닙니까. 작년 이맘때 북한 핵문제로 떠들썩하던때, 고관 백작들이 사는 강남구의 어느 동네는 사재기 열풍으로 혼비백산 했고 외무부나 청와대는 남의 일 바라보듯이 손을 놓은 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때 김대중씨가 발휘한 외교적 수완 은 일개인의 정치꾼이 부리는 간계라고 하기엔 너무나 소중한 것 이었습니다. 카터 전 미 대통령까지 불려들여 대북협상으로 이끄는 그의 탁월한 능력은 저로 하여금 바로 정치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카터 전대통령이 판문점을 넘어오기 전까지 제 밥그릇 빼앗길까봐, 아무 소리 안하고있다가 일이 잘 풀리니까 모든 것이 자기가 잘 나서 된 것 줄 알고 정부나 매스컴이 거들먹 거리며 떠드는꼴이란 정말 볼만했죠. 그 후 얼마지나 조문파동으로 급속히 남북관계는 냉각되었구요. 음, 지난 대통령 선거때 김대중씨를 찍지를 않았지만, 그리고 앞으로 나와도 찍질 않을테지만, 그 만큼 능력있는 정치인이 또 나올수 잇을까 의구심이 듭니다. 그가 자충수로 거듭하고있는 정치적인 행로에 대해서 이렇고 저렇고 비판하는 것이 필요하지, 정치꾼이라니 하는 표현으로 정치인에 대해 인격적으로 손상을 입히고 비난하며, 정치인은 안된다 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 같질 않군요. 말은 이렇게 해도 신당 창당 모습을 보는 저 역시, 아득하군요. ---------------------- 정말 아득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