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alace (박정훈) 날 짜 (Date): 1995년07월01일(토) 16시37분53초 KDT 제 목(Title):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면 짤라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데 대통령을 욕할 자격이 어쩌니 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지금 삼풍 사고현장을 보고 우리나라에 정부가 있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무정부상태다. 극심한 혼란과 무질서. 체계도 원칙도 계통도 심지어 장비도 하나 없다. 오직 맨몸으로 뛰는, 목숨걸고 한 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애쓰는 우리의 소시민들이 있을 뿐이다. 세상에 구조 장비와 구호물자가 없어 국민들에게 달라고 하다니... 이러한 사고가 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개개인이 정말 자기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지 않고 대충대충 처리한 그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왜 그렇게 되었는가? 나는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과 악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람은 누구나 선해질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도 가능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상태는 바로 사람들의 악한 모습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제도가 돕고 있는 상태이다. 원칙대로 살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 근본원인을 따지자면 첫단추를 잘못끼웠기 때문이다. 그 망할 놈들의 친일파들을 싸그리 쳐죽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의 역사가 이토록 왜곡되고 만 것이다. 인간이하의 짓들을 저지르고도 떳떳하게 아니 오히려 떵떵거리고 살아온 그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계속되는 불의와 부정. 아직까지도 청산되지 못한 우리의 역사이다. 그러니 종필이도, 두환이도 모두 멀쩡하니 잘 살아있지 않은가! 상황이 이러할진대 누가 바보처럼 살려 하겠는가.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땅에는 깨끗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분들이 있다. 독립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영웅들이 이 시대에도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힘은 약하다. 이 사회의 총체적인 부정을 정화시키기엔 역부족이다. 우리가 왜 문민정부의 탄생을 그토록 기뻐했는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정통성을 가진 정권을 우리는 그토록 기다려왔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정권을 준 것이 군대가 아니라 국민이고 따라서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정통성을 힘입어 우리의 과거에서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걸러낼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삼 정권의 개혁은 집권 초기의 깜짝쇼로 끝났고 역사에 맡기자는 이상한 말로 막중한 역사적 책무를 흐지부지 넘겨버렸다. 그 이후의 실정은 굳이 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는 커녕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마음놓고 학교에 다니지도, 저녁찬거리사러 다니지도 못하게 만든 것이다.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근본 이유조차 망각해버린 김영삼정부. 민심의 이탈을 깨닫지 못하고 지역감정때문이니하고 발뺌하는 대통령. 다른나라에서는 사고가 나도 대통령인기만 올라가더라고 고개 빳빳이 들고 말하는 대통령. 그런 인간에게 더이상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권력을 주었다면 그 권력을 뺏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모두 스스로의 삶에 최선을 다하자. 내가 그 백화점 사장자리에 앉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경우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내 모습을 돌아보며 새로운 결단을 하자. 그리고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하자.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다. 그럴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럴 의무가 있다. 비록 지상낙원은 아닐지라도 그저 죽지않고 일한만큼 보람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