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zuwhan (김 주환) 날 짜 (Date): 1995년06월28일(수) 11시18분19초 KDT 제 목(Title): 김대중의 위력 다음은 아라의 'InfoWorld'에서 퍼 온 글입니다. 보낸이 (From) : blues (Blues man~) 시 간 (Date) : 1995년06월28일(수) 11시10분24초 제 목 (Title) : 김대중의 효과 투표하러 서울에 올라 갔더니만... (참고로 우리 집은 서울 토박이입니다.) 우리 어머니 : "너 마음 돌리지 않을래... 조순 찍으면 김대중이 나온다... 박찬종 돈 없어서 너무 불쌍해... 만원 줄께 박찬종 찍어라..." @ 아까비... 내가 박찬종 찍고 만원 받았어도 조순이 되는 건데... 나머지 우리집 사람들 : "난 조순이 너무 좋은데, 김대중 때문에 박찬종 찍을래." 우리 친척 : "난 김대중때문에 조순 안 찍어" 어떤 친척 : "황산성 찍지..." 박찬종 인기의 힘은 주로 "아줌마와 젊은 층"인데... 젊은 층이 박찬종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이미지' 때문이고, 그 결과는 부재자 투표에서 군바x들의 엄청난 지지로 나타났다. 아줌마들이 박찬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옛날 사람들의 '꿈'이었던 삼시를 패스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잘생겼기 때문이다. (이게 우리 나라 정치의 현실임 :) 삼시패스에 관해서 얘기한다면, 박찬종은 삼시를 패스한 사람답게 엄청난 암기력 으로 서울시의 사소한 수치까지 마구 외우는 위력을 TV 토론에서 보여 줬다. 참고로, 우리 어머니와 나와의 대화를 적어 본다 어머니 : "너 박찬종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나 : "아이구, 조순이 훨씬 똑똑하지... 세계적인 학잔데..." 어머니 : "조순이 어디 행정고시나 붙었니?" 나 : "황당 & 깨갱~~~" 각설하고... 하여간 박찬종은 삼시 패스 외에 '잘생긴 외모'때문에도 아줌마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줌마들이 더 좋아하게 생긴 조순이 등장한 것이다. 인상 좋고 순박한 '영감'같은 이미지의 조순이 등장학 아줌마들의 표가 속속 조순에게 옮겨 갔다. (그냥 내 추측임... 하지만, 실제로 주위에서 이런 경우를 꽤 봤음 :) 그때 '쨔잔~'하고 나타난 사람이 김*대*중 김대중은 경기도 지사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온 건지, 그걸 빌미로 "이때다"하고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여당(을 위시한 신문*방송)역시 "이때다"를 외치면서 김대중을 홍보하기 시작했고, 순간 조순 쪽으로 돌아 섰던 아줌마들이 다시 박찬종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서 노무현의 비극이 시작된다.) 결국, 조순은 김대중때문에 많은 표를 잃게 됐지만, 또 많은 호남 출신 표들을 얻게 되었고, TV 토론에서 보여준 순박한 이미지 (사실 많은 젊은이들이 TV 토론에서의 박찬종의 '얍삽한(?)' 이미지와 박찬종에 대한 흑색선전(?)들 - 유신발언에 대한 - 때문에 투표를 포기했다) 때문에 많은 표차로 박찬종을 누르게 되었다. - 이상 소설 끝 - @ 결국 불쌍한 건 노무현이군... -------------------------------------------------------------------------------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인공지능연구실 김주환 ...Z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