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ermit (카똘..) 날 짜 (Date): 1995년06월28일(수) 01시57분47초 KDT 제 목(Title): narosu님의 질문에 대한 늦은 회답 일주일도 더 된 것 같읍니다. 나로수님의 질문은 다음과 같았읍니다. > "정말 그가 도덕성이 없어서 싫어하는 건가요? 아님 그가 싫으니깐 > 도덕성이 없어 보이는 걸까요?" 여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았읍니다. 저 자신이 경상도 출신이며 밥상교육을 철저히(:P) 받은 탓이라 과연 제가 그를 미워하는 지 또 무엇이 미운 것인지, 정확한 자료는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보았읍니다. 결과적으로 제 자신이 그를 미워해야할 어떠한 구체적 근거도 없었읍니다. 이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제 잘못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전 그를 미워하기 보다는 제 주변의 그러한 분위기를 말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반김대중의 분위기는 분명히 있으며 그것은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그의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맥락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지역감정이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겠지요. 그는 흑색선전과 지역감정에 의해 휘둘려 졌던 시기동안 일부에 의해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찍혔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은 왜곡된 것이라 해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지난 시기와는 다른 정치적 무대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정부의 시대도, 내용에서 어떨지는 몰라도, 끝이 났으며, 지금의 김영삼 정부는 형식상 완전한 민간정부이며 언론도 할말은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읍니다. 부분적으로, 내용적으로 이런 점을 부정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 적어도 법에 의해 시위가 보호받으며, 언론의 통제가 맘대로만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무대는 열렸읍니다. 그렇다면 지난 시기의 왜곡된 것이라면 시정되어야 하며 올바르게 길잡아 가야할 것 입니다. 김대중씨에 대한 억한 감정도, 지역감정도 지금 이 시기에 해결해야 합니다. 어쩌면 지난 시기의 투쟁과는 달리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하며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의 시발점이 바로 여기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러한 시기에 또다시 김대중당의 당수로서의 김대중씨의 돌출은 원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시정이나 인식의 변화는 한꺼번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대중의 틀어진 감정은 절제된 행동과 논리적 이성, 절제된 표현, 이들의 적절한 선전, 선동 등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조그만 감정적 개입도 큰 대의를 어긋나게 합니다. 김대중씨가 정말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절치절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 돌출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전국적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김대중씨의 모습은 김대중당의 모습으로 나타날 뿐입니다. 반김대중의 대중에 대한 자기 해명이나 분위기 해소의 노력이 아니라고 봅니다. 김대중씨가 차악의 선택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읍니다. 그러나, 만약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국가 지도다가 된다면 과거에 노태우정부가 받은 단 30%의 지지를 받는 정부보다 나은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도자가 되어 바로 잡겠다는 논리도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은 올바른 생각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지금 김대중씨가 해야 할일은 당의 일은 아니라 국민 감정의 치유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가 이번 선거에서 행한 행동은 매우 유감입니다. 그는 김대중당의 당수가 아님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주어야 할 정치가적 책무를 가지고 있읍니다. 이러한 점을 회피하지 말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보면서 과거 3김의 구도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이들 3김의 재출현으로 과거의 분위기와 달라진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서로의 깊은 상처를 드러내게 했을 뿐. 따라서, 전 3김이 대단히 밉습니다. 과거는 차치하고라도 현재 보이는 모습은 치졸한 정치행태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읍니다. 특히, 김대중씨는 주변에 말이 많은 분입니다. 제가 그러한 분위기에 감정적 교감을 가지고 김대중씨를 지지할 수 있는 여건을 주지 않았읍니다. 적어도 제가 철들고 사리분별할 수 있게 된 이후로 그를 제대로 판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읍니다. 이번에도 사실 이런 점에서 실망했읍니다. 카똘..은 포커 언어가 아닙니다. 카똘은 카카카..입니다. 여기서 똘은 셋을 의미합니다. 카카카는 슬픔 웃음입니다. ..는 웃다가 숨이 차서 숨 넘어가는 소리입니다.카똘..은 신선하지 않습니다.그러나,카똘..은 절대 카응응응과 관계가 없읍니다.단지,카똘..은 왜곡없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싶읍니다.----hermit@ki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