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arosu (일꾼) 날 짜 (Date): 1995년06월16일(금) 02시32분34초 KDT 제 목(Title): [Re] 김대중과 관련해서.. 그가 대선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할거냐구요.. 음. 윗글에서도 말했듯이, 제 생각에 그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정치상황에서 그가 진짜로 전면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언론들과, 나오자 마자 매장 시킬 준비가 완전히 되있는 이들이 있는데서 그가 나올까요??? 설혹 나온다 하더라도 그때 상황을 봐야겠지요.. 우리가 정치인을 선택할때 도덕성과 능력 모두를 봐야겠지요.. 음..너무 모범 답안인가요?? 그러나 정치라는건 차악이라고들 하지요. 어차피 이런 보수양당 구조에서 최선을 찾기란 힘들게고, 더 나빠지는걸 막기 위해서라도 차악이라도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김대중은 도덕적이지 못한 놈이다.. hermit님도 말하셨지요.. '대중앞에서 선게 왜 하필 전라도이냐?' .. 제가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만일 그가 경상도에서 대중연설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언론에서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봤을때, 어떻게 했을까요?? 그는 음흉하다. 전라도는 갈필요도 없이 자기 텃밭이라는 얘기냐?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았을 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지요.. 김대중이 아태재단 1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정희 를 다음과 같이 비난했지요.."가장 열성적으로 일왕에게 충성한 진짜 친일파"라구요.. 그러자 어떤 신문은 이것을 그의 술수라고 묘사했댑니다. " 그간 정가에서는 그가 제 정치세력과 연대하는 반 YS 세력을 구축, 김영삼대통령을 압박함으로써 정계개편과 내각제 개헌을 유도하는 정계 복귀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했다. 그가 대선 패배이후 일관되게 보여준 구여권에 대한 화해 제스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됐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이날 연설은 확실히 이례적이다. 근대화 세력의 주체로서 해방 50년의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김종필의원이 반 YS전선에 합류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DJ와 JP의 주도권 다툼이 시작 됐다는 분석이다. 김대통령이후의 차기 정권 담당자로서 정통성이 자신 에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 그가 구여권인사에게 화해의 제스처(?)라는 것을 보내면 김영상을 압박 하려는 술책이고, 그가 구여권이 듣기에 상당히 거슬린 발언을 한것은 주도권 다툼이 시작된 증거다? 김대중은 물론 성인이 아니니깐.. 그리고 복마전같은 정치판에 있으니깐 물론 깨끗하지야 않겠죠..하지만 그의 굳어진 이미지, 기회주의적이고 저돌적이고, 음흉하고..(저돌적인 거하고 음흉한거하고 어떻게 match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미지는 많은 부분,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부풀려진 것인데 그가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니겠죠? @참고로 87년 대선때 그 유명한 불출마 선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전두환정권이 수락한다면 비록 사면 복권이 되더라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이것이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중 하나인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 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의 해명을 들어보면, "불출마선언은 전두환씨가 직선제 제의를 즉각 수락하고 건대 사태 관련 학생들을 용공으로 몰아 탄압하는 것을 중지 하면 내가 안나갈 수 있다고 한 것인데 상대방이 즉각 거절했으므로, 내가 약속을 어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어쨌던 그의 변명은 타당할 지 모르나 상당히 궁색하군요.. 그러면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것 한가지를 더 적어보지요.. 85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3년 단식투쟁을 통해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욕심을 완전히 버렸다..".. 86년 12월 유럽에서 김대중이 복권되어 풀리면 이번엔 대통령은 양보하겟다고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가 누군지는 잘 아시겠죠? 그리고, 87년 그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고, 관훈토론회에서 '마음을 비웠다는 말은 정말 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말'이며 '비록 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욕심을 절대 안낸다는 뜻'이라고 말을 뒤집었네요.. 그리고 온갖 비난은 김대중 혼자 받고 있습니다.. hermit님한테 예의 없는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 "정말 그가 도덕성이 없어서 싫어하는 건가요? 아님 그가 싫으니깐 도덕성이 없어 보이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