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gape (송 성대) 날 짜 (Date): 1995년04월12일(수) 17시04분46초 KST 제 목(Title): [RE] 송성대님에게 자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수긍이 갑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 논리라는 것을 언급했던 이유는 어느 한사람이 논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하게끔 된 상황때문이었습니다. 지금 그는 자신의 글을 모두 지우시고 포스팅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논리적인 논거가 없어서... 글에 논리가 없다는 식의 비난때문이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논리라는 것이 대체로 그럴듯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수단을 의미합니다. 이런 수단으로 여기기에 언변에 능한 이라던가 지식이 많은 이들이 유리한 수단이아는 뜻이 되었습니다. 이런 논리가 아무래도 아이디님의 논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힘과 논리라는 것에 있어서 제가 동일하게 보는 이유는 상대방의 말문을 막아버리는 것에 있습니다. 힘으로 상대방을 압도했을때 그 상대방이 수긍을 했다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논리라는 수단으로 상대방을 압도했을 때, 상대방이 수긍을 하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수긍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역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다루는 논리는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수단의 성격이 강하네요. 결국 사회라는 틀 안에서의 행위들이라는 점에서 저는 아무래도 논쟁 수단 쪽에 더 접근이 되어 버리네요. 그러한 논쟁수단으로서의 논리는 힘과 다른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논리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진리나 진실이라는 것이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느낌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거든요. 그것을 남에게 어떻게 알려주느냐를 떠나서요. 그런 점을 주로 <선문답>에서 느끼게 됩니다. 아무래도 너무 동문서답식이지요... 어쨌든 저는 통찰력이 마음에 드네요... 그것으로 얻은 것을 남에게 알려주려면 논리라는 것이 필요는 하겠네요. :) 지금껏 이 글을 써온 이유도 결국은 설명을 잘 못한다고, 논리가 없다는 이유로 암묵적인 합의아래 스스로의 입을 막아버리는 것 같은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디님의 말씀처럼 논리적으로 부족한 그러나 논리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글들도 부담없이 포스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논리력이 부족한 글을 올렸습니다. 아이디님께 큰 고마움을 드립니다. [송]백의 푸르름은 추위에 드러나고 ,^.__,^\ o__ ,^\ [성]취의 뒤안길엔 한 없는 노력들이 ... | `\ '\ _.>/ _ / \ [대]기는 만성이란다 조급함을 버려라 __,/ `\ `\ (_) \(_)' ___\____ ____/\_____/\/\/\/\______/\___/\/\_,-'_/' ,,,,,,,`\/\,\_/`````` Agape 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