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yskim (김영식) 날 짜 (Date): 1994년12월04일(일) 14시27분34초 KST 제 목(Title):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밤 잊혀진 수인들(말..인용) 세상은 바뀌고 다들 바쁩니다. 생활의 무게 속에서 쉬 돌아볼 겨를도 없습니다. 얼마전 법무부 갱생보호소에서 한 장기수 노인이 삶에 지쳐 자살했다는 기사가 신문 한쪽에 조그맣게 났다가 사라진 일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는지요. 1951년부터 1994년까지 꼬박 44번째 겨울을 차가운 감옥에서 보내고 있는 김선명 노인. 그를 기억하시는지요. 어머니와 아들이 28년째 감옥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생이별을 하고 있는 고봉희, 신인영 모자. 그들을 아시는지요. 지금도 500명의 양심수가 감옥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혹시 그들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들의 아픔을, 그들의 소망을, 그들의 꿈과 사랑을 다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면회는 못 가더라도 잠시라도 그들을 생각하며 갇힌 자들이 자유롭게될 날을 기원해 봅시다. 12월 10일 오후 5시 만가협이 여는 여섯번 '양심수를 위한 시와 노래의 밤'공연이 한양대에서 있습니다. 정태춘 박은옥 문성근 이선희 한영애 안치환 김종서씨도 함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