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eyedee (Hur, D.H.) 날 짜 (Date): 1994년11월15일(화) 19시37분07초 KST 제 목(Title): [Re] 김일성의 이력서 박정희의 경우 해석이나 평가는 별개로 할지라도 그의 경력은 다 알려져 있읍니다. 물론 그런� 걸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고, 우리나라에서 힘있는 사람 대부분이 박정희 체제의 수혜자들이기 때문에 박정희에 대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평가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서 잘모르눈 사람도 있지만요. 하지만 김일성의 경우 그의 경력 (특히 해방이전)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않지요. 그 첫번째 이유는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나 김일성 우상화 경향 때문이지요. 지도자가 신격화되는 나라에서 나온 자료들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요. 그 사정은 남한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사실여부를 떠나 조금이라도 김일성에 우호적인 논의는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지요. 따라서 자료의 객관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나마 객관적인 북한 연구가로 인정받고 있는 와다하루끼(동경대 교수)와 이종석(성대 강사)씨 글을 인용해서 김일성의 경력을 살펴 보겠읍니다. 1912 평남 대동에서 장남으로 출생 그의 부모 모두 기독교 집안 출신인데 어머니 강반석은 기독교 신자였음 1917 아버지 김형석이 독립운동 단체인 조선국민회 결성에 참여 북측 선전과는 달리 리더는 장일환이라는 사람이었다고 함 1918 이사건으로 김형석이 징역을 삼 1926 타도 제국주의 동맹 결성 지도 :이 부분은 북측 주장인데 당시 김의 나이 (15)로 보아 단순 가담 정도로 보임 1929 반일 혐의로 체포되어 감옥살이 1930 조선혁명군 참여 1931 중국 공산당 참여 1932 반일 유격대 조직 : 김은 1931년 경부터 항일 유격 투쟁을 시작했다고 함 1932 -1945 소련으로 도피 해방후 소련군과 함께 귀국 : 이 부분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가짜 김일성론자들의 주장인데 지금에 와선 가짜 김일성론은 학계에선 극소수 의견임. 일본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 시대에 만들어진 이론이라 김일성의 항일 경력을 인정할 수 는 없었을 겁니다. 지금 학계의 논의의 촛점은 김의 항일 투쟁이 어느 규모로 어떻게 이루어졌느냐 하는 겁니다. 일반적인 결론은 김이 항일 투쟁을 하긴 했지만 북한 측 주장은 과장이나 왜곡이 많다라는 겁니다 1935 동북항일 연군 활동 1937 보천보 전투 : 이게 김이 치룬 전투중 가장 유명한 겁니다. 당시 국내 언론들이 이를 크게 보도하여 김일성이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었읍니다. 하지만 그 규모는 적었다고 합니다. 1937-1939 이시기가 김이 가장 활발하게 항일 전투를 하던 때라고 합니다. 1940 소련으로 이동 1942 동북항일 연군 교도려 활동 시작 1945 북한에 귀국 김일성의 항일 경력은 박정희의 부역 사실과 대조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대학생들이 주사파에 끌리는 이유중의 하나가 김의 항일 경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그의 항일 경력과 그이후의 행적( 6.25 등)은 구별해서 생각 해야 하겠지요. 그의 항일 경력은 북측에 의해 과장되어서 김일성 우상화에 이용된 측면이 강합니다. 전에 아는 사람이 북측에서 펴낸 김일성 항일 투쟁사를 세미나 문건 으로 사용하는 걸 보았읍니다. 그게 크게 잘못된거라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살아있던 사람의 수십미터 높이의 금박을 입힌 동상을 만든 나라에서 그 동상주인에 대해 객관적 연구결과가 담긴 책을 펴내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요. 만일 김일성의 항일 경력에 관심이 있다면 북한 측 자료 뿐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쓰여진 실증적 연구 결과를 두루 살펴 보고 판단하는게 옳은 판단이 아닌가 합니다. 김의 해방이후의 행적과 제 개인적 소견은 조금 있다 쓰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