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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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Kevin (착한만두)
날 짜 (Date): 1994년08월14일(일) 19시07분04초 KDT
제 목(Title): KCIA 부장인 나도...



KCIA 부장인 나도 김일성은 진짜라고 말하기 겁났다.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김형욱은 그의 회고록 "혁명과 우상"(제 2권 262 쪽)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김일성에 대해서도 한마디 안할 수 없다. 전직 대한민국의 중앙정보국부장이었던

내가 이런 발언을 한다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비록 당장은 충격파를 가져올 수 있으나 장구한

민족사의 쳬계로 보아서는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다. 나는 진실을 말한다면 해방

전에 25세의 약관의 김일성이 항일 무장게릴라전을 지휘하였고 한때는 중국공산당

만주지역의 동북항일군 소속을로 압록강 및 두만강 연안에서 항일운동에 헌신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그런데 어인 일인지 김일성은 완전한 가짜라는 대목이 

이승만 정권이래 한국의 반공전선 교육의 가운데 토막이 돼오고 있었다. 아마도

친일을 했던 이승만 휘하의 대부분의 관리들과, 친일정도가 아니라 독립군을

때려잡았던 경력이 있는 박정희에게는 김일성의 그만한 경력도 묵살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어 김형욱은 이런 '반성'을 덧붙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는 재직중에 김일성의 경력을 안정해주고 비판할것은

비판하는 식의 ,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반공교육 체제를 확립하는데 성공하지

못아였다. 김일성이 완전 가짜가 아니고 사실은 진짜라고 교정하는 데 있어서는

중앙정보부장인 나도 겁을 먹고 조심해야 할 만큼 한국의 반공문화는 무서운 존재

였다. 한국에서 용공이란 딱지는 천형만큼 잔인한 저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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