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bubble () 날 짜 (Date): 1994년08월02일(화) 23시50분03초 KDT 제 목(Title): 포항공대의 유..... hitel에서 옮긴 글.. 아래의 글은 hitel의 Plaza에 4844번으로 올려진 글입니다. 위의 "신운동권...."이라는 글을 쓴 사람이 쓴 글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아랫글에 대해서 눈꼽만큼이나마 동의하는 바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신운동권..."이라는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황당하고 근거 없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려는 것 뿐입니다. 포항공대와 관계있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 --------------------------------------------------------------큰마을 (PLAZA) 제목 : 포항공대의 유치하고 황당한 오만 #4844/4856 보낸이:손연호 (SAMSON ) 08/02 22:24 조회:100 1/5 세상에는 작은 성공에 도취되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부류가 있다. 이런 사람은 무식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유식한 사람들 중에서 잘 나타난다. 특히 폭넓 은 '전인교육'과 무관하게 상아탑속에서 안주한 교수들 중에는 이런 어린아이같 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포항공대는 여러모로 뛰어난 대학이다. 시설면도 그렇고 학생들의 수준도 나무 랄 데 없다. 그렇지만 포항공대가 보여주는 일련의 언론플레이는 수준이 너무 유 치하고 황당하여 나를 가끔 당혹스럽게 한다. 그것은 포항공대가 '서울공대와 자 연대'의 그림자와 홀로 씨름하고 있는 것을 계속 언론에 떠벌리는 것이다. 나는 포항공대측에게 좀더 솔직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선 포항공대의 커트라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자. 93년도, 그러니까 마지막 학력고사때를 상기해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당해년도 자료에 의하면 중앙,대성, 종로 모든 사설입시기관에서 포항공대의 지원 가능 배치고사 평균을 서강대와 비 슷한 수준 혹은 그 아래로 잡고 있다. 그런데도 계속 포항공대측은 자신들의 학 생수준이 계속 서울공대나 자연대와 막상막하라고 우기고 있으니 딱한 일이다. 포항공대가 동격이라고 주장하는 그 대학의 배치가능점수는 같은 과의 경우 포항 공대의 그것보다 20점에서 25점이나 높다. 그러면서도 객관적으로 포항공대보다 높은 수준의 인재가 모이는 '연고대'의 연구역량은 깔아 뭉게니..나 원 참...그 것만이면 모르겠다. 역대 학력고사중 가장 어려웠다는 91년도..그때 포항공대는 가장 먼저 채점한 뒤 전해보다 오히려 커트라인이 올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울 대의 경우 커트라인이 15-25점까지 하락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면, 포항공대의 뻥 튀기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으리라. 94입시만 해도 그렇다. 이번에 포항공대가 서울대와 입시날짜를 달리 잡은 것은 서울대에서 탈락할 우수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한 것으로 알 고 있다. 물론 이것도 내가 볼때는 실패이다. 과학고를 제외한 일반고등학교에서는 포항공대를 거들떠 도 보지 않았다. 포항에서조차 서울대를 지망한 우수학생이 포항공대를 복수지원 한 예는 드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포항공대측은 서울대측에 합격생을 모두 빼앗 긴 후에도 언론플레이를 통해 '그래도 우수학생의 재수를 줄인다는 취지는 달성 했다'고 마치 자신들이 '우수학생의 장래'까지 생각해 주는 양 말했다. 자신들이 만든 복수지원의 목적을 호도하면서 자신들을 '우수학생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로 만든 것이다. 이런 무책임한 도박은 예전 과기대가 처음생길때 시도했다가 서울대에 무참히 패한 뒤 그만 둔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 상대가 안될 전투를 계속하는 것은 '철 없는 오만'의 결과라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것 뿐만 아니다. 기자들에게 촌지를 많이 줘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포항공 대는 별거 아닌 이벤트(예를 들어 달걀떨어뜨리기)를 마치 '과학적 창의력을 시 험하는 놀라운 기획'으로 과장보도하고, 하다 못해 캠퍼스내에 만든 주점까지도 '과학천재들의 과열된 두뇌를 식혀주는 학교측의 배려'라고 선전해왔다. 견강부 회와 아전인수도 이만하면 금메달감 아닌가. 애들 억지도 아니고 참 황당할 뿐이 다. 스스로 서울공대나 자연대와 동격이라고 믿는 포항공대. 이제 '그림자 씨름판' 을 스스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포항공대가 시설면을 제외하고 어는 부문에서도 서울공대와 맞먹는다는 통계는 없다. 교육부 산하의 [기초과학심사평가위원회(위 원장 이인규 서울대교수)]가 펴낸 보고서 의하면 포항공대는 총점 순위로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3위다. 또한 포항공대가 그렇게 자랑하는 '교수의 수준'도 별거 아닌 것 같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교수의 1인당 외국잡지 논문 기고수는 포항공 대는 5위에 불과하다. 이게 소위 '연구중심'대학인 포항공대의 객관적 평가다. 나는 시류에 무관심한채 아직도 좁은 자신들의 영역만을 공부하는 포항공대의 학생들과 그 교수님들을 '과학사관학교의 생도와 교관'이라고 부르고 싶다. 포항 공대는 학생회조차도 없다고 한다. 사회적인 관심에는 고등학생보다도 무지한 것 이다. 대학의 목적이 단순히 '전문인'이 아닌 '사회인'을 만드는 데 있다고 한다 면, 포항공대는 '사회적 사고력은 고교생 수준에 불과한 학사졸업생'을 계속 배 출하는 셈이다. 그런데도 과학자들에게 '인문,사회적 지식'은 사족에 불과하다고 우기시던 고 김호길총장님이 생각나 안타깝다. 이제 포항공대의 교수님들은 자기 집단의 사회적 위치를 바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그분들은 방정식을 너무 오랫동안 다뤄왔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결여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 깨달아야 할 데다. 더이상 포항공대의 유치하 고 허황된 오만이 과대평가받아서는 안된다. ------------------------------------------------------------------ 포항공대인 여러분께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럼 이만.. bubble, 석용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