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8년 6월 18일 목요일 오전 09시 18분 06초 제 목(Title): 중국의 힘 미국이 일본의 엔화회복에 참여했다. 어제까지 관망정책만 내놓던 유럽도 곧 일본의 엔화복구에 참여할 것이 분명하다. 덕분에 파국으로만 치닫던 세계경제가 잠시 브레이크에 걸릴 것이다. 뉴스에선 클린턴이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위상을 확인해주고 있지만, 나로선 일본엔화의 추락을 방지못하는 이유의 더 큰 이유는 아무래도 중국에게 있지않나 싶다. 아무리 일본이 2위의 경제대국이라곤 하지만 현재 아시아의 경제를 손아귀에 쥐고있는 것은 엔화가 아니라 중국의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하면 그날로 한국경제는 파산으로 돌진하게 되어있으며, 그보다 못한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말할 나위도 없다. 아시아의 형님국가란 자존심 상하는 말이 중국에게 잘 해당된다. 이미 일본은 아시아의 형님국가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렸고 동남아에서 한동안 따놓았던 좋은 점수들도 작년연말부터 시작된 아시아사태에서 모두 상실해버렸다. 그토록 일본을 존경하던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조차 일본의 대응조치를 비난해버리고야 말았다. 반면에 중국은 현명하게 대처해줌으로써 아시아의 형님국가임을 자연스레 알렸고, 미국과 유럽의 파워브레인들은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결국 10억이상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경제력은 세계의 경제를 흔들수 있는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일본같았으면 못했을 (일본이 중국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벌써 엔화를 스스로 절하했을 것이다) 위안화 현상유지를 해내면서 이정도의 어려움은 참을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중국인 특유의 장사속이겠지만, 위안화유지를 통해서 잃는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것도 중국의 움직임이다. 중국에 의해서 아시아경제가 파산하면 결국 미국 역시 경제위기에 처하게되므로, 일본의 엔화복구를 통해서 중국을 달래야만 하는 입장인 것이다. 정말 중국의 힘은 대단하다. 또 하나의 중국과 같은 존재는 인도이다. 아직 인도는 중국만한 경제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잠재력은 중국다음으로 가지고 있는 국가이며, 그런 이유로 인해서 인도핵실험에 대해서 미국이 실제적으론 인도를 제재하길 꺼린다는 점이다. 파키스탄은 실제적으로 압력을 가했지만 인도에 대해선 압력보다는 동의를 구한 셈이니, 확실히 땅덩어리와 인구가 많은 나라의 파워는 부럽기만 하다. 이번의 이런 국제정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신세가 너무 처량해보이기만 하다. 아무리 한국이 망하면, 미국이 위험하다고 협상시에 떼를 썼다지만, 미국의 월가에서 나온 반응이 너네가 망해도 우린 안망해라고 했다고 한다. 그동안 우물안 개구리처럼, 조금 잘살게 되었다고 마치 전세계가 내 손바닥안에 있는양 오만방자했던 우리에게 다가온 국제적인 현실은 너무나 냉혹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현실은 우린 힘이 강한 나라도 잘 사는 나라도 그렇다고 남에게 인정 받는 나라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못산다고 얕보던 중국, 인도등의 나라의 국제적인 지위, 그리고 정말 힘이 없어서 대통령조차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외자를 유치해야만 하는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유대인과 중국인이 가지고있는 현실감각이 아닌가 싶다. 철저한 현실감각으로 무장하고 철저한 장사꾼으로 변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이 어려움에서 탈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