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o (정 광 현) 날 짜 (Date): 1994년07월27일(수) 14시44분03초 KDT 제 목(Title): 날도 덥고 열도 덥고 괜히 Fun란만 뒤지면서 재미없다고 했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흥미있는 토론이 있었군요. (그게 토론인지 쌈인지는 역사가 증명하겠지만.) 세상에는 참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군요. 또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데 충분히 침착한 사람도 있고, 과격한 사람도 있고, 유치한 사람도 있구요. (저는 "유치찬란"쪽에 속합니다. :)) 통신상에서 토론할때의 자세들에 대한 글도 보였는데, 저는 딱 한가지라고 합니다.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겠지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모두 나쁜 놈이므로 욕을 퍼부어도 된다는 논리는 자신이 여태까지 주장했던 모든 것들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겠죠. 또한, 아무리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놈" 운운 하면서 욕하는 것도 자신의 주장을 펴는데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어쨌든, 별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서강대가 총장님의 발언으로 인해서 집중 공세를 받고 있네요. 누구는 그러더군요. 덕분에 학교 홍보 한번 잘 했다고. 보수니 진보니, 운동권이니 비 운동권이니 하는 분류자체를 저는 싫어합니다. 같은 학생끼리 "너는 운동권, 그리고 나는 비운동권, 너는 NL 나는 PD"라는 식으로 줄 그어놓고 시작하는 것이 싫습니다. 약간 치우친 성향은 있어도, 어찌 완전한 운동권이나 완전한 비운동권이 있을까요. 날도 더운데, 욕하면서 괜히 열내시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가면서, 자신의 글을 살펴본 후에 올리는 성숙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남에게 욕설한 자신의 글을 한 번 더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 글을 보고 지울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할말이 없네요. "며칠후면 군대갈 한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