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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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ca (----용----)
날 짜 (Date): 1998년 6월  9일 화요일 오후 09시 22분 51초
제 목(Title): 영남 왕따 만들기?


대선 직전에 후배와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둘 다 권영길을 찍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선거를 며칠 앞두고 후배가 김대중으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마음을 바꾼 이유는 이른바 '지역-계층 연합론' 때문...


현실적으로 대통령은 김대중이 되어야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이회창이 되었더라면,

경제정책이나 사회정책(노사정위원회) 등에서 

상당히 뒤떨어졌으리라 생각이 드므로..

민주화투쟁의 경험이 있는 김대중마저 신자유주의로 돌아서는데...

이회창이라면 노골적인 신자유주의자 되는 거지 뭐...)

후배가 김대중을 찍겠다는 것 자체를 탓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후배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나에게는 설득력이 없게 느껴졌다.

논쟁을 벌인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고...


나의 판단으로는 'DJP연합'은,

그 메카니즘 상 '호남-충청 연합'이고,

그것은 다름아닌 '영남 따돌리기'로 귀결되리라 보았던 거다.

물론 한나라당이 집권함으로써,

'호남 따돌리기'가 계속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그래서 지역감정 문제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하리라는 것이

나의 주장이었다.

후배는 당연히 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동안의 끊임없는 호남 편중 인사 시비를 보면서..

그리고 이번의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불행히도 내 예상이 어느 정도는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지역정서 자체는...


대구시장 선거에서의 한나라당의 압승....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과 신한국당은,

대구에서 완전히 찬밥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였다.

대구 출신도 아닌 이회창에게...

그리고 이번 선거...

내가 알기론 아마 단독출마지역 빼고...

광역단체장 당선자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일 게다..

2년 전 대구를 휩쓸었던 자민련이,

2년밖에 안 지난 올해에는 완전히 찬밥...


무엇을 의미하는가?

'김대중이라면 죽어도 안 돼!' 정서 더하기,

'영남 따돌리기' 정서가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김홍신이 '미싱' 발언으로 톡톡히 보여준....


이 상태에서 내각제 개헌하면 뻔하다.

이번엔 완전히 '비영남 대 영남' 싸움되게 생겼다.

그 꼴까지 가기 전에,

국민회의가 지역정치에서 벗어나야 할 텐데...


그런데 김윤환하고 제휴하려는 걸 보니,

앞날이 별로 파랗지는 않다.

하려면 민주계하고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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