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12년 04월 13일 (금) 오전 11시 59분 05초 제 목(Title): 총선 단상 1. 민주당 또는 진보의 패배라는 평가에 공감하지 못하겠다. 노무현 탄핵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서 약진했던 17대 총선이 특이한 경우였지, 원래 김영삼의 3당 야합 이래로 보수가 압도했던 게 현실이었다. 새누리당이 예측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것은 진보에 빼앗긴 만큼 다른 군소 보수당에서 가져옴으로써 가능했던 것이다. 즉, 크게 보면 민주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는 세력을 강화했고 반대로 보수는 축소됐다. 2. 그럼에도 대략 5석에서 10석 정도는 더 얻을 수도 있었겠다 싶은 아쉬움이 없지 않고, 이것은 민주당 지도부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결정적인 것은 첫째,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둘째, 북한과 관련된 안보 혹은 안정적인 이미지의 문제다. 한마디로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 한미 FTA 에 대한 대응까지 더불어서 말바꾸기라는 인상,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디테일을 보면 합리적이지만 이런 디테일은 통진당의 강한 주장에 가려져 버렸다. 반대로 새누리당은 정책, 특히 안보와 경제 분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함으로써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한 공천과정에서 세부사항이야 어쨌든 화끈한 물갈이의 역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준석이나 손수조 같은 젊은 이슈 메이커가 민주당에는 없었다. 3. 그러니까 통진당과의 야권연대는 민주당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 플러스 요인만 있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 요인도 있고 둘 중 어느 쪽이 큰지는 확실하지 않다. 군소 보수당의 몰락을 보면 보수의 결집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어떠면 일부 지역에서만 단일화를 하는 식의 느슨한 연대가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4. 국개라든지 지방이 개XX라는 주장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위에서 적었다시피 국민은 느려 보이지만 착실하게 진보쪽으로 전진하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혹은 진보 세력이 삽질한 측면이 있으니까. 5. 나꼼수나 김용민을 비난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겠다. 나꼼수는 언더그라운드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제 그들을 그런 측면에서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일단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