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0년 06월 11일 (금) 오후 07시 24분 34초 제 목(Title): 투표의 기대값 어나니에서 이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일단 이기주의적인 관점에서, 나 자신에게 오는 이득만을 기준으로 하면 절대 견적이 안나옵니다. 이건 확실히 인정. 그러나 이타주의적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아주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 봅시다. 수도권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할 때, 대략적으로 35000 표 정도면 당선이 됩니다. 아주 일방적인 선거가 아니라면 (수도권이니까) 득표율 차이는 10% 이내, 그럼 낙선자는 30000표 정도겠죠. 그렇다면, 1표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은 1/5000 정도라는 게 적절한 estimation입니다. 즉 내 투표가 가진 정치적 권한은 국회의원 1인의 권한의 1/5000 정도입니다. (보다 엄밀히 말해 경합하는 두 후보 A, B 사이의 정책 차이의 1/5000이죠.) 그럼 국회의원 1인의 권한은 돈으로 환산하면 어떻게 되는가.. 국회의원 300인이 300조의 국가 예산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만, 그중엔 고정된 비용이 많으니까, 국회의원이 재량껏 분배하는 금액은 그 1/10 정도라고 보고.. 음.. 대충 30조라고 합시다. (뭐, 별거 아니잖아요. 4대강 한번 하면 소모될 금액인데.. --;) 그러면 국회의원 1인당 1000억원의 예산을 결정합니다. 1000억원의 1/5000은 약 2000만원. 이게 내 한표가 정책의 변경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물론 그 2000만원이 지역구민들 전원에게 공평히 분배된다면 1인당 이득은 천원 이하입니다. 그래서 이기주의적 관점에서 내 투표가 나에게 주는 득은 그 기회비용에 도저히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평소 복지시설에 몇십만원 정도씩 기부하던 분들은, 복지정책에 호의적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아마 본인의 기부금 자체보다 더 높은 기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