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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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yawoo (바람~냐우)
날 짜 (Date): 2009년 11월 10일 (화) 오전 11시 29분 04초
제 목(Title): Re: 정운찬




  아무도 이쪽에서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데 경제학이나

법학에서는 그게 가능한 이유는 학자가 곳 경세가라는 유교적

관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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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고시문화 때문입니다.
보통 학계의 석학이라는 것은 학계의 동업자들이 인정을 해줘야
그렇게 불리는 것이죠. 그런데, 정운찬을 포함한 몇몇 교수들은
대학교 (특히) 한글 교과서를 썼는데, 이 대학교재들은 고시생들이
봐야할 <필수 교재>입니다. 고시가 없었다면 이런 교재들이 많이
팔릴리도 없고 일반인들이 정운찬을 잘 알 수 있는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고시에 합격한 정/관계에 있는 사람들 또한
교과서 저자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대단한 사람이라고
쉽게 생각이 들겠죠. 즉, 이렇게 일반 대학생 + 정관계 인맥들의
눈에 쉽게 띄는 교과서 저잘들이 학계의 인정이 전혀 없이도
석학으로 인정받기에 이릅니다. 심지어 대가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스스로가 참 낯이 두껍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참)

그리고, 이런 분들은 연구활동을 전혀 안하시기에 남는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고... 당연히 말빨이 좀 있다면, 정치판에 기웃거리게
되어있는 것이죠. 다만, 인맥이 많기에 선출직 보다는 임명직
고위 공무원 자리를 통해서 쉽계 정계로 많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청해님의 의견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지요. 하지만, 아마도 아이조아님께서 생각하시는
"이런 분들이 정치하는 것을 막는다"는 말에서의 "정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넓은 의미의 정치를 말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청해님은 피선거권에 대해서 무게를 많이
두고 있지 않나 하네요.)

학자적 재량이 없는 무능한 한량들이 "유능"의 탈을 쓰고, 인맥의
힘을 이용하여 "임명직 고위 공직자"로 정치에 첫발을 디딛는 과정
에 대한 어느정도 스크리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 청문회에서 하자가 많이 발견된 정운찬이 무난히 총리가 된
것도 스크리닝이 제대로 안된 탓이죠.)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째는 정운찬같은 케이스는 일종의
프리라이딩이라고 봅니다. 지금도 밑바닥부터 차츰차츰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워가면서 정치를 공부하면서 정계로 올라가는 정치지망생
들의 인센티브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사람들이 이런 허수아비 학자들
때문이라고 보구요. 이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제대로 준비된
정치가들의 양성이 더더욱이나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둘째는 이런 사람들이 성공하면 할수록 연구는 안하고 정치판에 기웃
거리는 한량 학자들이 많아질테고, 그것이 학계에 얼마나 해가 될지는
쉽게 상상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국회의원이나 각종 지방자치단체장등등의) 선출직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해서는 안되지만, 장관급의 임명직에 대한 학자출신들의
자질 검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혹독하게 스크리닝하는 것이 좀 더 세련된
정치판을 많드는 데에 일조를 할 것이라는 아이조아님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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