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Nyawoo (바람~냐우)
날 짜 (Date): 2009년 09월 11일 (금) 오전 11시 09분 28초
제 목(Title): Re: 합리성 가정과 사회과학으로서 경제학




  흠.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서운해하실 것 같아서 한마디 거들자면...

  사실, 제가 저 위에 글 어딘가에서 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을
  인간이 합리적이다라는데에 두지 않고 굳이 공리주의만 쓰고 말았냐하면 
  현대 (아니 케인즈부터 시작한 근대) 경제학이 합리성 가정을
  주구장창 주창해오지는 않았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omics)라는 것이 이름이 최근에 붙여진 것이라
  새로운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것을 비주류 경제학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대가들이
  행태경제학에 손을 들어주고 있거든요. 최근 외환위기에서 하우징마켓
  버블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예측을 한, 시카고의 쉴러 교수가 행태경제학
  의 프론티어에 있고, 오바마 경제팀의 브레인인 레리 써머스도 행태경제학
  주창자중에 하나입니다.

  근대 경제학 기반에서 실제로 행태경제학이 어디서부터 왔냐고 따져보면,
  바로 케인즈가 말한 "Animal Spirit"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죠.
  따라서 그 이후의 케인즈 경제학자들을 포함해서, 좀더 현대의 뉴케인지안
  들의 대부분이 행태경제학에 대해서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최근의 상당수의 미시경제학 대가들도 행태경제학에 기반한 실험경제학
  (experimental)에 많은 관심을 두고 그리 배척하지 않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합리적 기대가설의 주창자들인 사무엘슨, 그리고 그 이후의
  루카스를 비롯한 시카고의 후예들이 70년대 이후에 엄청 번창하면서
  케인지안이 잠시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클레시칼이 지금에 와서
  뉴클레시칼이 된 것은, 케인지안이 뉴케인지안으로 진화해왔기 때문이거
  든요.
 
  청해님 말씀이 맞습니다. 경제학은 합리성을 매우 엄정하게 정의합니다.
  그런데, 인간의 행동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이상한게
  많거든요. 뉴클레시칼이나 합리적 기대가설 주창자들도 (저도 여기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비합리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합리적
  이라는 가정하에서 최대한 설명할 수 있는 곳까지 설명해 보도록하고
  진짜로 안된다고 하면, 그때가서 비이성적인 것을 받아드리겠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때가 언젠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말이 좀 길어졌는데, 유로파님이 말씀하신 "행태주의 이론"이
  "행태경제학(behavioral econ)"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에 한물갔다는 말로봐서는 행태경제학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네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