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asago (마사고) 날 짜 (Date): 2009년 08월 18일 (화) 오전 07시 54분 26초 제 목(Title): Re: 오바마 vs 노무현 저는 감히 오바마의 의료개혁이 결국 어떤 식으로든 관철되리라 예상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법안의 내용이 많이 고쳐지고 개혁의 색채가 변질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건 민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해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 타협의 과정이고 반드시 그게 틀린 방식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바마는 점진적 개혁주의자이지 반대목소리를 무시하고 밀어부치는 급진적 스타일은 결코 아닌 걸로 보입니다. 시간을 들여 타협과 협력을 중요시하고, 줄 건 주고 지킬 건 지키는 방식으로 일해온 오바마의 그간 행보를 보건대, 또 승부처에서는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하여 여론을 자기편에 끌어와 그것을 레버리지로 상하원을 설득, 압박하는 그의 방식을 보건대 앞으로 몇주간 몇몇 핵심 지역을 꾸준히 집요하게 공략할 것이고 그 성과에 따라 의료법안이 얼마나 수정되어야 할지 정해지리라 봅니다. 하지만 중간 과정이 어찌되건 이번 의료개혁법안은 결국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국회를 통과할 것이고, 그 결과로 오바마 연임도 강한 모멘텀을 얻을 거라고 봅니다. 공화당이 의료개혁을 저지하기엔 미국의 의료보험 상황이 너무 안좋고 여론도 구체적 각론에서 의견이 갈릴 뿐 의료보험 체계를 손봐야한다는 원칙에는 대부분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의료인들이나 관련 산업계의 기득권자들 중에도 오바마의 개혁안을 지지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는 세력이 꽤 많이 있습니다. 시끄럽고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리 비관적이기만 한 건 아닌 걸로 봅니다. 오바마는 노무현과 비슷한 면도 많지만 일을 추진하는 방식에서 다른 면모도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Logic takes you from A to B. Imagination takes you anywhere. - Albert Einste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