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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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4jahoo (井蛙 夏蟲)
날 짜 (Date): 2009년 06월 10일 (수) 오전 03시 20분 13초
제 목(Title): Re: 유시민에 대해서 


청해님 견해는 일반인들의 견해와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1) 주위에 자문을 해줄 유능한 인력풀이 필요합니다.  
>=> 황우석 사태 때 식언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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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때 발언은 실언은 맞지만, 청해님도 '실언'이라 해야 할 부분에서 '식언'
이라 실수하셨는데, 딱 그 정도라 생각하고  봐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싱크탱크의 경우, 보수 쪽과는 달리 진보 쪽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작동할
때가 잦더라고요. 이를테면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 줍자고 고집 부리다 뛰쳐
나가는 식으로 말이죠. 

서재가 아닌 감옥에서 항소이유서를 작성할 정도 실력인데 큰 실수 없을 겁니다.


>2) 토론을 할 때 상대방을 완전히 깔아뭉개는 스타일을 일부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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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좀 억울한 평가인데, 유시민은 본질적으로 공격수라기보다 수비수입니다. 
공격하는 상대를 깔아뭉개지 가만히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런데 그나마도 바꿨습니다. 작년 총선 때 대구에서 듣보잡 주호영과 TV토론
했는데 공격은 전혀 없었고, 방어라는 것도 '마~ 좀 잘 봐 주이소.'라고 할
정도였으니 짐작이 되십니까? 방송 끝나고 무대 뒤를 비춰주는데 주호영과
참모들은 '내가 유시민을 토론에서 밟았다.'라며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서도 유시민의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젠
오히려 예전의 토론 모습을 다시 보지 못해 아쉽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3) 자신의 소신과 세부적으로는 다르더라도 큰 프레임에서 방향이 같다면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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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억울하네요. 상향식 공천, 기간 당원제 이것보다 더 큰 프레임이 
뭐죠? 밀실 공천, 계파 나눠 먹기로 가겠다는 것을 포용하면 변절이죠. 


>4) 연설을 할 때 부드럽고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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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가 망했어요.'라는 동영상 보셨나요? 안 봤으면 말을 하지마요. 말을.



>노무현에게는 있지만 유시민에게는 아직 없는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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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통령이 되겠다 하는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노무현의 사명감이 가장 잘 느껴지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딱 들어보면 대통령
해야겠구나 싶은데, 유시민은 대통령 해야겠구나 하고 느껴질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지금까지의' 유시민
과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체 게바라에게 일국의 지도자 자리가 안 어울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인간적으로 유시민이 자유주의자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정치를 하면
그에게 불행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그가 대통령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깁니다. 

축구에서도 팀이 탈락 위기면 홍명보가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박지성이 최종
수비수 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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