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9년 05월 23일 (토) 오후 03시 51분 11초 제 목(Title): 국장/국민장 반대. 전직 대통령이 죽었으니 국장, 국민장 얘기가 나올텐데 나는 이에 반대한다. 그를 죽인 것도 바로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한국 국민은 그런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없었다. 그는 칠흑같은 어둠을 새벽으로 착각한 바보였다. 순진한 바보를 높은 나무 위에 올려보내고 혼자서 그위에서 묘기를 부려보라고 밑에서 박수친 건 바로 내가 아니던가? 그런데 바로 그 바보의 피로 흥건한 손으로 자신들의 이름으로 그를 장례를 지내고 추모하겠다고? 이건 살인자가 죽은 사람의 상주를 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나는 살인자이고 그를 위해 제사상에 술 한잔 바칠 자격조차도 없다. 그 바보가 말했다 사람들이 말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부끄러움을 알아야 사람이지. 가롯 유다도 인자를 돈 몇푼에 팔아넘긴 자기 짓이 부끄러운 줄은 알았다. 더러운 배신자의 손으로 장례를 지내겠다는 건 유다보다 더 뻔뻔한 철면피 짓인거다. 나는 내 손에 벌겋게 묻은 의인의 피가 부끄러워 그를 추모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정도로 뻔뻔한 사람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