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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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learsea (晴海)
날 짜 (Date): 2008년 07월 12일 (토) 오전 12시 33분 06초
제 목(Title): 대통령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어제 이통의 국회연설을 들으면서 대통령의 진정성이 심히 의심스러웠다. 

정치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되는 것은 불문가지이지만, 그래도 

국정의 최고 책임자의 언변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듣는 국민들이 감동은 

하지 않더라도 진중하다는 정도의 느낌은 줘야 하는 것이다. 


이통은 이미 두 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 누구에게 사과를 했는지 

생각해볼만 하겠다. 촛불을 들지 않았으면 이통이 대국민 사과를 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히 촛불을 든 국민들에게도 사과를 

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어제 연설에서는 "정보전염병"이라는 다소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면서 촛불들을 에둘러 몰아세웠다. 불과 몇 주 전에 반복 

사과를 한 사람의 말로 보기에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통이 지적한 것은 일반적인 인터넷 소통의 부작용이 아니다. 정치인으로서 

분명한 목적 의식을 갖고 정치적 행위로서 일종의 "정적 때리기"를 한 것이다. 

나는 이통의 정적이 되기 싫다. 촛불을 든 많은 시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이통이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정적이 되기 싫은 사람도 "오냐, 한번 

해볼까?"라는 심지를 발동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보다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최고 권력자로서 전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사과를 했다면 

맨 땅에 헤딩하는 정신으로 겸손하게 굴었어야 할 것이다. 이통은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을 사과했던 것인가?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 

내 책임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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