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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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8년 2월 12일 화요일 오전 12시 44분 55초
제 목(Title): Re: 영어 공교육


수학이나 과학교육이 암기 과목이 된건 
사고력 발달에 비해 지나치게 일찍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죠.

저의 어릴 때 추억:
제가 초딩, 아니 국민학딩 이었을때
선생님이 춧불의 온도가 1500도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해보니 촛불의 온도가 그 정도라면 
촛불을 두개 합치면 3000도가 될 것이고 그정도면 
강철의 녹는점보다 높을 테니 촛불 두개로도 
용접도 가능할거다 라는 황당한 질문/주장을 합니다.
선생님이 아니라고 고쳐줘도 왜 아닌지 그당시는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촛불은 1500도 라는 사실을 기계적으로 외울수 밖에 없는거죠.

제가 국민학딩으로 멍청한 편도 아니지만 
저의 그당시 사고력으론 열이나 온도라는 걸 뜨거운 정도라는 
모호한 개념이상으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게 무리 였던거죠.
그런데 나이가 좀드니 배우지 않아도 그게 저절로 이해가 되더군요.
정확하게 이유를 설명할수 있게된 건 중학교에서 분자의 운동에 대해 
배운 후에 겠지만 그 훨씬 이전에도 촛불이 왜 3000도가 될수 없는지 
나이가 드니 저절로 이해가 된거죠.

그러니 과학/수학을 가르쳐 사고력을 발달시킨다는 건 
적어도 초등교육에서는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아니 교실에서 앉아서 사고력을 키울수 있다는 것 
자체에 좀 회의적입니다.

그건 마치 선생님의 학생들 앞에서 영어책을 읽어주고 따라한다고 
영어 실력이 늘수 없는 거나 축구 코치의 설명을 열심히 듣는 
다고 축구 실력이 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사고력이건 언어건 자기가 필요해서 그걸 직접 사용하지 않으면 
늘지 않습니다. 사고력이나 언어는 엄밀하게 말해 교실에서 가르칠 수없습니다.


그리고 교사 약사가 영어 잘해서 뭔 소용이냐 고 하시는데 
전 약간 의견이 다릅니다. 네, 교사 약사가 외국인과 대화 할 
기회는 한정적일 겁니다. 

그러나 그런 능력이 있으면 외국 드라마도, 잡지도 읽고,
인터넷도 뒤지고 해서 한글로 생산된 한정된 문화적 제품뿐아니라 
월등히 많은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됩니다.

약사 라도 예를 들어 "이명박 운하"에 대해 관심을 가져서 
운하에 대해 인터넷에서 뭘좀 뒤져보려하면 
운하에 관한 쓸모있어 보이는 자료는 대부분 외국어로 되어있죠.

우리나라 의 문화 컨텐트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는 
아직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볼품이 없습니다.
아마 영어위키 (220만 항목), 한글위키(5만항목)의 
차이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민 전체가 지금 보다는 영어를 잘하는게 
더 넓고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경험하고 소통하는 수단을 열어주고  
그게 바로 우리 문화를 살찌우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건 이명박이가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외국인과 상담 잘해서 
수출 많이하고 경제를 살리자는 것과도 목표가 다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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