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aizoa (우소) 날 짜 (Date): 2007년 12월 25일 화요일 오후 03시 41분 21초 제 목(Title): Re: 당청 분리와 제왕적 대통령 탈피 그냥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는 공학과 기술자를 멸시하는 강력한 전통이 있습니다. "법률기술자"라는 표현이 편법을 사용하는 법률가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MBCTV의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주인공이 "제가 의사의 본분을 잃고 기술자로 처신했나 봅니다"라는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실정입니다. 이같은 표현의 기본 가정은 "기술자는 기술만 안다. 기술자에게 가치판단을 맡겨서는 안된다. 도를 닦은 우리 인문계가 기술자를 교화하고 지도하고 고용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런 전통때문에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100조원 황빠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역차별에 관심있으신 것 같으니까 예를 들자면, 불성실한 법률가를 "호남법률가"라고 부르고 "제가 서울사람의 본분을 잃고 호남인으로 처신했나 봅니다" 라는 대사가 공중파에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원어에서 절대로 유추할 수 없는 "공학"이라는 표현을 굳이 쓰는 것은 기술 멸시의 강력한 전통의 연장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