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오후 09시 56분 42초 제 목(Title): Re: 이 정치적 지역주의를 어찌할꼬?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대선은 동과 서로 나뉜 것이 아니라 전라도와 나머지로 나뉘었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에 살고 있는 전라도 출신 중에 이명박을 찍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또한 이명박의 BBK가 크게 대두되기 전에 한때 전라도에서는 이명박이 1위를 했지요. 현상적으로 현 여당 세력이 매우 크게 위축된 셈입니다. 바람직하든 하지 않든 현상적으로는 세력 균형이 무너지고 한쪽으로 유의미한 정도의 쏠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은 이미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있었던 일이지요. 이런 현상이 한두 번 지속된다면 한나라당이 사실상 일본 자민당과 비슷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 실제로 저는 이런 일이 이번 총선에서부터 가시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매우 특별한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에 수도권에서 야당이 총선 사상 유례가 없는 대 참패를 당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치적 지역주의는 심각한 문제로 거론될 수준의 문제가 되지 못할 겁니다. 그냥 전라도 지역에서 서서히 대세에 편승하는 사람이 늘어가는 것으로 끝나갈 테니까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소멸인 것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선으로 이제 해방 이후의 한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적으로 매우 씁쓸한 결과를 맞게 되었지만 이미 오래 전에 예상했던 일이니 오늘 특별히 새로운 감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진작 이렇게 끝날 일이었는데 지난 10년은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두 걸출한 인물과 이회창, 이인제, 정몽준 등등이 관련된 놀라운 우연이 연속으로 겹쳐져서 우리나라의 비주류 세력이 잠시나마 전면에 등장했던 기적적인 기간이었습니다. 비록 결코 만족과는 거리가 먼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젊었을 때 이 시대를 살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앞으로는 아마도 정치에 관심을 가질 일이 없게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