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오후 09시 55분 01초 제 목(Title): Re: 대선과 노무현 > 사선 의원과 노동부 장관을 지낸 남재희 옹을 지난 금요일 > 종로구청 앞 '감촌 순두부'에서 만났다. 소위 술자리 인터뷰. > 화제는 단연 대선이었는데, 남 전 의원은 노무현 얘기부터 했다. > 이 사람은 말을 너무 싸가지 없이 한다는 거다. 노무현이 남긴 > 최고의 명언은, 외국으로 출장 가면서 했던 말 - > "우리나라 국민들 속 시원하시겠어요, 제가 밖에 나가 있어서." > 이러니 누가 현 정권에 침을 뱉고 싶지 않을까 싶다. 같은 말이라도 > 저런 식으로 하면 절대 신임을 얻지 못한다. 노무현은 말하자면 스스로 품격을 > 내던진 사람이다. 그는 이걸 '탈권위'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 > 이건 '탈품격'이다. 노무현이 말하는 방식에 대해서 정혜신(?)이 분석한 글에 따르면 노무현은 말을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섬세하게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말하던 당시의 상황에는 딱 맞는데, 그게 그 분위기에'만' 적합한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대통령 못해 먹겠다"같은 말이 그 상황에서는 별 문제 없어보였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도 그것을 활자화하고 문맥에서 잘라낸 순간 공격의 구실이 되는 겁니다. 혹자는 왜 공격의 구실을 주느냐고 하는데, 꼬투리를 잡는 능력이 경지에 이른 지금의 보수언론에 걸리면 아마 일반적인 보통의 사람들도, 아마 그 남재희 옹이나 이 글을 쓴 분도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건 아주 쉬운 일일 겁니다. 그리고 품격 운운하는 것을 보면... 품격에 대한 정의가 저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뭐랄까... 명품으로 치장한 여자가 평범하게 차려입은 여주인공에게 "품위없어"라고 투덜거리는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됩니다. 관객들은 알고 있죠. 품격은 겉모습과 상관없다는 것을. 만약 보수언론의 "품위없어!"라는 한 마디를 별 생각 없이 따라하신 거라면 품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제가 보기엔 노무현 정도면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양호한 품격이고, '창자'나 '2차' 운운하는 정치계에서는 단연 A급입니다. 술접대, 2차접대나 받는 언론계의 쓰레기들이 "품위없어"라고 내뱉는 걸 보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