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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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itworks (맨땅케노비)
날 짜 (Date): 2007년 2월  2일 금요일 오후 03시 33분 02초
제 목(Title): 몸사리는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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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룡: 이 전 시장께 곤란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경남 합천에 생길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공원, 일해 공원 명칭 둘러싸고 찬반논란 뜨거운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명박 전 서울시장: 저는 내용을 자세히 잘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무엇을 가지고 했는지...

이몽룡: 합천에 기념공원을 세우는데 그 명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하자 이런 이야기거든요.

이명박 전 서울시장: 그것은 어느 예산으로 하는지는 모르지만 예산을 지원해준 
주최의 관련된 사람들 뜻 모아서 해야겠죠. 한사람이 결정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서 하는 게 좋겠죠. 저는 그 깊은 내용을 몰라서 답변 잘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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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에게 물었다. 로마에게 바치는 세금을

내야하나요? 안내야 하나요?

"내지마!"라고 하면 로마 군인에게 끌려갈 상황이고 "내!"하면

민족의 정치적 구원자를 바라는 유대민족에게 돌로 맞을 형국이다.

한마디로 바리새파 사람이 낚시질을 하려고 던진 질문이다.

(이때 예수의 대답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였다.

가이사는 황제 이름이고 가이사의 것은 로마인 얼굴이 새겨진

화폐였다.)

이명박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일해 공원이라는 명칭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인데

새해에 전두환에게 새배도 가는(원희룡이도 그랬다지..) 등

이명박이 전두환의 영향력을 업으려고 공을 들였는데

이 대답에 적절치 않다...라고 하면 그 공이 날아가고

적절하다...라고 하면 더 큰일이 난다. 딱 봐도 진땀나는 상황인데

이명박의 대응은 참 구차하다. "모른다..."다.

"관련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난 몰라. (아무렴 어때?)"

사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이명박은 보수건, 진보건 상관치

않는다. 그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자신의 전공이 있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의 경제정책은 보수쪽으로 흐르리라.)

서울시장 할 때도 그런 류의 질문이나 그런 류의 고민은 거의

필요치 않았다. 청계천 맹그느라, 교통계획 바꾸느라 그런 고민할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부동산도 경제 마인드로 판단하면 되었다.

강남 집값이 문제가 되면 그 근본원인이 강남의 생활환경이

좋기 때문이므로 강북에도 그만한 투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건설부장관이나 서울시장이었을 때였다면 뭐, 괜찮을 것도

같은데 대통령에 되어서 그런 탈경제적 가치판단의 문제에 부닥쳤을 때

과연 '진보'적인(좌우 개념의 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발전 차원에서의

진보)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가 매우 의문이다.


노무현이 후보시절에 더 끔찍한 질문을 받았다.

‘노 후보, 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패널이 노까였던 모양이다.

합리적인 사람이다라고 대답하면 그날로 매장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말해도 곤란한 상황이다.

이럴 땐 툭 까놓고 이야기하던가 예수처럼 함축적이면서 틀리지

않은 이야기를 던져야 한다.

노무현은 그의 스타일대로 툭 까놓고 대답했다.

그 사람도 판단력은 있다.... 부터 시작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다 했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문제점까지 짚어내는....


이명박은 대통령이 매우 하고싶은가보다. 저렇게 몸 사리는 것 보니.

이명박을 나쁘게만 보지 않았는데 슬슬 나쁘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사람이 탈경제적 가치판단을 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기 시작한다.

노무현 말대로 경제학 전공을 해야만 실물경제에 능해야만 대통령으로서

경제를 잘 하는 건 아니다.

이명박이 능한 건 이벤트성 사업으로 분위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보는데 그 외에 장점이 뭐가 있을까...?



p.s. 예전에 이명박이 강재섭의 낙지 발언에 관해 질문받았을 때도

구차하게 벗어난 적 있다. "그래요? 난 처음듣는 이야긴데요?

신문에 났나요?"라고 해서...

이명박은 말하자면 나는 내 전공만으로 대통령 해먹을테니

제발 곤란하게 만드는 정치공세나 쓰잘데 없는 질문 좀 하지마. 라는 얘기다.

쓰잘데 없는 질문인 건 맞는 얘기다. 어떤 면에서는..

강재섭이 낙지를 씹어먹던 회쳐먹던 중요한 게 아니니까.

그런데 이명박 전공만으로 과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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