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tarkus (몸부림)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17시10분11초 ROK 제 목(Title): Re: Re:Re: 상황논리... (tarkus) 라이프에서 출판된 이차대전 전집을 보면 발칸에서 벌어진 민족간 분쟁이 나옵니다. 히스토리보드에서도 소개가 된 것 같은데, 아무튼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면, 원래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은 긴 역사를 통해 반목해 왔는데, 대전 동안에 크로아티아인들이 우스타시라는 무장 조직을 결성해서 독일과 손잡고 세르비아인들을 무참하게 학살했읍니다. 아주 무참하게요. 한마디로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이지요. 무슬림들의 처세는 어땠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들도 세르비아인들에게 억압을 받은 적이 있어, 아마 독일군에게 협력했을 겁니다. 자 이 때 벌어진 만행으로 보자면, 세르비아인들이 지난 분쟁 때 보여준 행위들이 이해가 될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 루마니아 사태가 한참 격화되어 여론이 세르비아에 불리할 때, 우리과에 있던 세르비아 출신 학생은 '너희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항변을 하곤 했읍니다. 조금 장황해졌읍니다만, 제 욧점은 이것입니다. 세르비아인들이 지난 과거에 당한 고난이 현재 그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정당화 할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예로, 이스라엘 민족이 겪은 고난의 역사가 그들이 다른 민족의 땅을 약탈하고 그곳에 살던 사람을 억압하는 정당성을 부여합니까? 다시 보스니아 무슬림들이 세르비아인들을 학살하여 지난 분쟁의 원수를 갚는 것은 또 어떻습니까? 자식을 살해한 범인을 다시 살해할 정당성이 피해자의 보모에게 있읍니까? 이해는 할 수 있는 문제이지요. 하지만 이 모든 행위들을 정당화 할 수는 없지 않겠읍니까? 비유가 좀 심한 감은 저도 부인하지는 않겠읍니만, 잘못된 과거를 잘못된 방법으로 치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