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5년 12월 6일 화요일 오후 12시 44분 03초 제 목(Title): 권위에 기대는 인간들이란 "간단해 보이지만 일 단계가 사실 무척이나 어렵다. 바르게 보는 것은 주위의 상식이나 여론, 의견, 의식, 관념에 좌우되지 않고 그냥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정심정안(正心正眼)이라 하여 바른 마음을 지니지 못하면 바르게 볼 수도 없다고 했다.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이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경지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맞다고 우르르 외치면 자신의 마음이 뭐라고 생각하든 말든 상관치 않고 덩달아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아직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사고판단 잣대를 남의 기준에서 찾는다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소리냐? 그런다고 남들이 너 밥 먹여주냐? 하긴 가끔 남들이 주는 거라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 하고 넙죽넙죽 받아먹는 족속들이 있지. 그런 놈들은 인생을 자면서 걸어가듯 사는 족속들이다. 너도 그런 족속이 되고 싶냐?" "아뇨! 미쳤어요?" 비류연이 솔직히 대답했다. 그런 진부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소름끼치도록 끔찍한 일이었다. 사부가 고개를 끄덕였다. "놀라운 사실은 속세에 나가보면 의외로 그런 족속들이 천지사방에 널려 있다는 점이지. 자신의 판단이 우연히 남들과 같을 수는 있다. 이건 상관없다. 하지만 남의 판단을 아무런 사고의 여과과정 없이 자기 판단으로 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가끔 뒤의 것을 하고 앞의 것을 햇다고 주장하는 인간들도 있낀 있지. 이런 인간들의 특징이 뭔 줄 아느냐?" 비류연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권위에 아주 약해." "권위요?" "그래, 권위! 그런 족속들은 권위 앞에서 설설 기지. 좀 정도가 심해지면 권위가 있다는 사람들의 뒷구녕이라도 기쁘게 핥아줄 기세로 갖은 아양을 떠는 인간들도 있어. 이 족속들은 권위를 가진 인간이 맞다고 하면 무조건 다 맞는 줄 알아! 그리고 그 권위에 반항하는 자가 있으면 화형시키려 들지! 왜냐하면 그들은 그 권위 있는 자들이 자신들 대신 생각해주길 바라거든. 자신들 대신 생각해주고 판단해주는 편한 존재를 남들이 모욕했으니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 우궁충정에 불타오른 그들은 '자신'의 권위-이런 착각까지 종종하지-에 도전한 악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날뛰지." "그거 바보놀음 아닌가요?" 비류연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그렇지. 바보놀음이지!" 사부가 동의했다. " 그런 꼭두각시놀음에 동참할 바에야 차라리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바른 기준을 새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편이 훨씬 이익이지." 사부의 말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이 세상에 정말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널려 있을까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잖아요?" 그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던 것이다. "쯧쯧쯔, 아까 내가 하던 얘기는 뒷동산에 암매장했냐? 그런 족속들은 조금의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 대신 생각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아참, 그랬었죠." 이제야 기억이 떠오른 모양이었다. "기억났냐?" "네, 기억났어요!" "오냐,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 비뢰도 중에서 -- ==== 조중동 등에서 MBC를 죽여라며 광분을 하는 황빠들에 대한, 너무나 적확한 설명이로군. 클 클 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