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soliton (김_찬주) 날 짜 (Date): 2005년 9월 6일 화요일 오후 09시 29분 53초 제 목(Title): Re: 한단고기, 그 비참함에 대하여 shanx님이 쓴 바와 같이 박창범 교수가 고 나대일 교수와 함께 고대 동양의 천문현상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그 일부는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한때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고요. 이 책에 의하면 환단고기에는 천문기록이 없고 비슷한 성격의 책인 단기고사와 단군세기에 12개의 천문 현상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10개가 일식기록인데 고조선의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서 명확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고 되어 있습니다. (5개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잠정적 결론만 있지요.) 다른 두 개의 기록은 오행성 결집과 썰물 현상인데 이 두 가지는 놀랍도록 잘 맞습니다. 오행성 결집은 1년, 썰물은 4년의 오차로 실제 사건임이 입증됩니다. 그리고 이것을 무작위로 후대에서 삽입하여 이런 결과가 나올 확률은 오행성 결집의 경우 0.007, 썰물 현상의 경우 0.0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천문 기록이 후대에서 조작되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죠. 즉, 적어도 이 책들에 있는 일부의 내용은 사실이라는 겁니다. 삼국시대부터는 삼국사기나 유사에 240개의 천문현상이 있고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록도 있을 정도로 기록이 풍부합니다. 결론은 뭐냐면, 일본 사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중국과 비교해서도 삼국사기나 삼국 유사의 기록이 가장 정확하다는 겁니다. 즉, 보통 중국 사서가 정확하다고들 하는데 적어도 천문현상에 관한 한 우리나라 사서의 기록이 더 신빙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에는 일식 기록이 66개가 있는데 그중 53개가 사실이어서 실현율이 80%입니다. 특히 200년까지의 초기 기록은 89%에 이를 정도로 정확합니다. 반면에 중국 기록은 한나라 때 기록이 78%로 가장 높고 그 이후부터 당나라 말까지는 63~75%입니다. 일본은 정말 참담한데 일식이 처음 기록된 628년부터 950년대까지 실현율이 35%에 불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