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ealman (#기차여행#) 날 짜 (Date): 2005년 8월 9일 화요일 오후 05시 06분 12초 제 목(Title): 대형할인점 1. 구멍가게는 비싸다. 하지만 얼마나 비쌀까? 구멍가게가 대형할인점에 비해 비쌀 수밖에 없지요. 다만 그 가격 차이가 대형할인점으로의 이동에 따른 교통비(기름값 혹은 택시비)를 상쇄할 정도라면 충분히 구멍가게도 살아남을테고, 소비자도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을 겁니다. 요즘 대형 할인점은 기본이 2+1 또는 1+1 행사입니다. 따라서 제조업체는 365일 하는 이런 행사를 염두해 두고 가격을 정하기 마련입니다. 그럼 그런 행사용 프로모션 제품이 구멍가게까지 갈까요? 천만의 말씀이죠. 당연히 대형할인점 위주로 공급되겠지요. 그렇다면 최소한 중간유통마진이 0라고 가정하더라도 구멍가게는 30%이상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대형할인점의 프로모션 행사를 못하게 하면 어떨까요? 제조회사가 대형할인점은 직접 납품하는데 비해 구멍가게는 대리점혹은 물류회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합니다. 따라서 중간유통단계의 마진 정도가 가격차이로 반영되겠지요. 이럴 경우는 약 10% 정도의 가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대형할인점은 정말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을까? 제가 본 대형할인점의 성장의 경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통업체는 각종 부대비용(행사용 도우미, 매장관리 직원 인건비, 전단비용, 옥내 광고비 등)을 제조업체로의 전가하고, 각종 프로모션 제품을 요구(2+1 또는 1+1) 합니다. 제조업체는 각종 부대비용과 프로모션을 고려하여 가격을 올립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실제 가격은 전과 동일하고, 해당 사이클에 끼지 못한 중소유통업체와 도시서민, 농어촌 국민은 전보다 못하지요. 하지만 대형할인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므로 절대적으로 전과 동일한 가격임에도 행복감을 느낍니다. (도시 중산층의 삶의 질 향상?) 뿐만아니라, 유통업체의 구매력 증가에 의한 중소 제조업체의 시장탈퇴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월마트가 성장한 결과, 월마트의 납품업체가 미국내 회사에서 중국등의 회사로 바뀐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중소유통업체와 경쟁력을 잃은 중소제조업체의 몰락과 유통업체의 성장은 산업의 중심이동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산업 중심의 이동이 소비자의 질을 높였는지는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제가 본 바로는 아닙니다. 3. 왜 동네 슈퍼마켓들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 왜 노력을 안했겠습니까? 정부도 나서서 "한국물류"라는 회사를 만들고 여러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아 중소규모의 소매업체로 배송하는 회사를 만들기도 했지요. 그리고 "슈퍼마켓 연합회" 라는 것도 만들어 구매바스켓을 늘려 좀더 저렴한 가격에 제조업체로부터 납품 받을려고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의 시도 결과는 실패로 판단됩니다. 유통의 혁명을 부르짖었던 여러번의 시도가 자본의 힘에 의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정부가 나선 유통전문회사는 대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대리점 지원(대리점은 보통 회사 중역의 퇴직후 노후보장인 경우가 많다보니...)으로, 소매업자들의 동맹 역시 대기업의 몇몇 소매업체에 대한 지원을 미끼로 핵심인물의 연합회 탈퇴 종용 등의 방해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뭐.. 해당 노력을 주도하던 사람들의 지도력 부재도 원인일테고, 한국시장에 적합하지 않는 시도도 원인이겠지만, 아무튼 제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대형유통업체는 꾸준히 성장을 할 것이고 이와 더불어 대기업에 속하는 제조업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남겠지요. 바로 이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이니까요. @ ~~ ~~ ~ ~~~ ~~~~ ~ ~ 바람과 함께 떠나는 __=||=__-__-__ ? _ %% _ ###_ | :^^^^^^^^^^^^: ~~ ~` 기 차 여 행 '~~ ~ ~ ~ /_/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