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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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2005년 7월 11일 월요일 오후 05시 59분 02초
제 목(Title): Re: 수능에서 변별력?


> 따라서 수능정책은 학생선발에 있어서의 변별력보다는
>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사교육 의존 또는 허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 뽀인트가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변별력과 사교육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새로운 수능 등급제 
시행으로 같은 등급을 받는 학생들 간의 변별력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것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들 하지만 글쎄요.. 결과는 
반대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더욱 불리한 제도일 수 있습니다.

현재 제도 하에서 수능과 내신 1등급을 받는 학생이 이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더군요. 그 학생들이 여러 학교, 여러 학과에 골고루 지원한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몇 학교, 몇 학과로 몰려들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 
(99.99% 정도 확신합니다) 지원자들 수험번호를 뽑기로 해서 선발하지 않는 한 
수능과 내신을 제외한 선발방법이 필수적이겠지요.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현재의 논술이 될지, 통합논술이 될지, 면접에서 학력을 평가하는 
형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형태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능과 내신 외 평가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중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상위 몇 % 학생 만을 놓고 보자면, 어차피 수능과 내신은 
1등급이니까요. 아무리 가중치를 낮게 잡는다 해도 수능과 내신 외 평가로 
당락이 결정됩니다.

문제는..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수능과 내신 외의 평가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한 사교육 때문에
경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수능과 내신에서 불이익을 받게되고 사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 판인데,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칠 수 없는 그 외의 평가방법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라는 건지 의문이 듭니다.

예전에는 면접에서 출결만 확인하는 정도였지만, 얼마 전부터 일부 대학에서
면접점수를 실제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크진 않지만요. 하지만 수능과
내신이 변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는 논술이나 면접, 혹은 또 다른 평가방법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논술이 도입되면서 논술과외가 성행했듯이
면접과외가 기승을 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성형외과도 떼돈을?)

아무튼, 학력이 전국 1위인 학생이 있다 하더라도 수능/내신 외의 평가에 대해
대처할 수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입학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수능 등급제는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보다는 사교육을 육성하는 제도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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