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doni (+ 도 니 +) 날 짜 (Date): 1998년02월17일(화) 07시57분58초 ROK 제 목(Title): 너무나도 흐린 일기예보 오늘 The Times 지에선 IMF 에서 15년을 근무하다가 독일계투자회사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전직 고위 IMF 전문가의 견해가 실렸다. 제목은 " The trials and errors of the man from the IMF ". The Times 를 읽을 기회가 있는 분들은 2월 16일자 비지니스뉴스란의 이 기사를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는 IMF 의 아시아경제 간여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아시아 경제가 파국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과, IMF 처방이 만능약이 아니며, 아시아경제의 파국이 오리란 사실을 예견못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장기전망에서 냉정한 전문가의 시각에서, 우리에게 희망적인 말은 하지않았다. 그의 말중에서 하나를 번역하면. - 작년 4월에 한국관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매우 딱딱한 고압적인 자세로 우리에게 강의하지말라. 우린 예전에도 이런 적 (불황)이 있었다. 우린 우리만의 방법으로 이겨나갈 것이다. 라고 했다. - 우리는 이나라들(아시안 타이거즈)이 구조적 문제가 있음은 알고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나라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밀어붙혀야만 했다. 그러나 그런 우리조차 보지못했던 것은 그 나라들의 금융구조엔 엄청난 구멍이 at at+fclass=1 at+fclass=0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가 한국에 대해서 전망한 것을 번역하면. - 그는 모든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이 두자리수의 증가를 보일것이며, 실업율 은 서방세계와 같은 희생자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인들은 이러한 것들이 얼마나 나쁜 지 아직 이해 를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전원채용(full-employment) 분위기하에서 자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에 대해서 강력한 비판을 했으며 일본은 그 스스로가 심각한 금융구조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G7 국가중에서 가장 책임감이 부족한 회원국이며, 아시아에서 이미 리이더가 될 자질이 없음을 이번사태에서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중국이 devalue 를 하는 순간 아시아는 다시 한번 경제 대란에 빠져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매킨지사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내보냈다고 한다. 5년-15년을 회복시기로 내다보았으며, 현재 한국은 위기의 문턱에 오지도 않았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외채협상이후에 작년말에 가졌던 위기의식을 잊어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매일경제신문에서 읽었다. 한국의 어느 정치인, 어느 학자, 어느 기업, 어느 연구소의 보고서보다 매킨지의 보고서가 더 신뢰감이 가는 이유는, 그들은 돈을 받고 조사를 철저히 하는 전문 프로페셧널이기 때문이다. 국민의 눈치, 타기업의 눈치, 윗기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미국 굴지의 컨설팅회사에서 한국의 장래는 여전히 흐리다란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장단을 맞추려는지, 또 한번 우리 사회에 엎드려있던 곪은 상처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교수임용비리와 법조계의 오염. G7 에서 IMF 정책에 비판을 가하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가 바로, 왜 썩어빠진 나라에 돈을 대어주느냐란 것이었다. 그건 도덕적으로도 옳지않다는 것이다. 썩었으면 망하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정글의 법칙을 주장한 그들이 가혹하지만 우린그들에게 할말이 없는 것이다. 한국정치상황에서 대재벌들과 차기정권과의 줄다리기를 바라보는 외국투자가들은 아직 한국은 멀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다시 손을 움추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돈이 남는 투자가의 입장에서 볼적에, 완전히 팍싹 죽여버린 후에 들어가서 얻는 이익이 현재처럼 불안한 때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민주노총의 파업위기에 이은 한국대재벌들의 개혁에 대한 거부와 차기정권의 주춤거리는 모습들, 그리고 계속되는 외채상환에 따른 외환부족....어느 것 하나 안정되게 나아진 것이 없다. 이제 10일 후면 차기정권이 출발한다. 제발 이 나라의 파산을 막기위해서라도, 게임의 법칙을 냉혹하게 보여주는 정권이 되길 기원한다. 게임의 룰을 정하고, 그 룰에서 벗어나는 집단이나 개인은 단 한치의 예외나 용서없이 가차없이 제거하는 단호함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국제사회에서 정해진 게임의 룰에 적응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게임의 룰을 지켜야만 한다. 예외를 두지말고, 기업의 구조조정도 예외를 두지말고, 노조의 합의 이행에도 예외를 두지말고, 정말 게임의 룰을 지키면서 여전히 뿌옇고 흐리기만 한 앞으로의 일기예보에 밝은 햇살 하나라도 비추어지도록 정진해주길 바란다. 아직 우린 벼랑 끝에 서있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