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god (Dr.부리^2) 날 짜 (Date): 1997년12월20일(토) 17시54분02초 ROK 제 목(Title): 퍼옴] [전-노사면] 전국 시민반응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점심을 함께 한 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조처가 발표되자 시민들 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노씨가 참회의 뜻을 밝히지 않은 데다 양심수 석방이 선행되 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만 사면한 것은 명분과 형평상 납득할 수 없다 고 평가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국민화합을 위해 불가피한 조처라고 받아들이는 쪽도 있었다. 광주시민연대모임 김영집(35) 사무국장은 “전·노씨 사면이 곧바 로 동서화합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들의 참회도 선행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다룬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신대 김상곤 교수도 “재판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안을 포함한 총체적 조사와 진실규명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오제연(24·서울 강남구 신사동)씨는 “두 사람의 참회와 최소한의 진실규명, 그리고 양심수 석방 등이 제대로 이뤄진 뒤 사면 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도 성명을 내어 “엄정한 신상필벌을 통한 과거청산을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일 뿐 아니라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용서와 화해에 앞 선 정의구현을 요구했다. 수원 여성의 전화 이은주 회장은 “죄가를 치르도록 해 역사의 산 교훈이 되어야 할 일들이 정치적 타협으로 매번 중도에서 흐지부지 된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올바른 교육을 하겠느냐”며 사면반대 입 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화합을 위해 바람직한 조처라는 반응 을 보인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전남도민 이진숙(32·여·해남군 해남읍)씨는 “사면한다고 그들 의 죄가 가벼워지거나 사면하지 않는다고 더 무거워지지는 않을 것” 이라며 “지역갈등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다면 사면하는 것도 좋다 고 본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의 한 간부도 “대통령 당선자도 사면문제를 공약한 만큼 현 대통령과 서로 합의한다면 새 정권 출범 전에 마무리짓는 것이 지 역감정 해소와 새로운 국민통합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환영의 뜻 을 나타냈다. 대학생 이재성(22·대학생)씨도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 금의 상황은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국민화합 차원 이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면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국 종합 기사등록시각 1997년12월20일20시09분 -한겨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