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ilano () 날 짜 (Date): 1997년12월17일(수) 20시06분04초 ROK 제 목(Title): 클린턴과 미국의 노동운동 이 글을 권 영길 후보 지지자에게 드립니다. 아시다 시피 미국은 80년대 들어오면서 70년대에 대한 반작용으로 급격히 보수화 했습니다. 그 대표적 인물이 아직도 많은 보수파들에 의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받는 레이건이죠. 이 와중에 노동운동 또한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80년대 중반 경이던가요. 미국내 모든 공항의 관제사(오래되어서 기억이 맞을런지)들의 파업이 있었습니다. 항공 운송이 대단히 중요한 미국적 상황에서는 굉장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킨 파업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레이건은 긴급명령(?)을 발동하여 모든 파업참가 노동자들을 해고시키는 강수를 둡니다. 결국 대체 관제사들에 의해 파행속에서도 항공기 운항은 지속되고 파업은 완전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10여년간 미국 노동조합의 역량은 급격히 쇠퇴하고, 전국적 규모의 파업은 전무하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레이건 2기를 거쳐 부시에 이르기까지 보수파들의 목소리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공화당 내에서도 기독연맹이라는 극보수정파가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92년 대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클린턴이라는 인물이 부상하여 보수파들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였죠. 그는 민주당 내에서는 특이한 인물이죠. 남부에서 성장한 당내 보수파 그룹을 이끌던 사람입니다. 전국적 지명도는 별로 없었던...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정책을 과감히 포기한 채 모든 것을 경제회생에 주안점을 둔 보수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이것이 많은 중도적인 주류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게 됩니다. 노동조합의 입장에서 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도입하는 등, 그들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96년 재선을 앞두고선 보수화가 극에 달하게 되고, 분노한 많은 노동운동가들은 클린턴 지지를 철회하고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공화당의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대 명제 속에서 결국 노조도 독자노선을 포기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클린턴은 결국 재선되었고... 지난 여름인가 미국 노동운동 역사에 의미있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UPS(소포회사)노동자들이 전국적 파업을 벌였습니다. 대표적인 운송회사의 파업은 전국적인 물류공급에 파행을 가져왓고 자본가들과 보수파들은 클린턴에게 레이건이 발동했던 그 긴급명령권을 통해 파업의 조기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회사의 임원진들은 노조의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 때 클린턴은 노사간의 대화를 촉구하면서 보수파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고, 결국 회사는 노조의 협상요구에 2주만에 응하면서 파업은 노동자들의 승리로 결론지어 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미국 노동조합 운동의 부활로 평가합니다.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제가 무슨 말을 할려는 지 아실 겁니다. 현 상황은 업중합니다. 이번에 저들이 다시 집권한다면 IMF사태 속에서 노동조함은 설 땅이 없어집니다. 50여년만에 그것도 최초로 이루어지는 정권교체의 의미를 무시한다 할 지라도, 한국 노동운동의 사활을 위해서도 기득권층의 재집권은 한사코 저지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XX 찍으면 XX된다" 는 논리를 우리가 아무리 야유한다 하더라도 경상도에 계시는 우리의 많은 아주머니 아저씨 들에겐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내일 투표장에 들어가면 그 위력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겁니다.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저들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의 단결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92년 대선 후 전교조 선생님들이 겪었던 참담한 심정을 잊지 맙시다. 졸렬한 글 끝까지 읽어 주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