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opacity (불투명)
날 짜 (Date): 1997년12월13일(토) 15시17분11초 ROK
제 목(Title): 왜 이러고들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한심하다.

대통령 잘 뽑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YS는 정말  뽑아서는 안될 사람이었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고 나몰라라...두손 두발 다들고... 너네들 중 아무나 
되면 얼른 수습해라 난 손떼겠다..이럴 수가 있는가...세계 경제규모 11위였다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저 모양이었던 것이다 5년 동안이나...지구가 망해도 한 그루 
사과나무 심는다고 했던가...임기 며칠 안 남고 따라주는 놈들 없어져가더라도 
자기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빨리빨리 부실 은행 정리하질 못하고 흐지부지 대선 뒤로 미루는가?
자기 손에 피 묻히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닌가?
어차피 해야 할 일...피할 수 없는 일...진직 했어야 할 일을...뭐하자고 계속 
살려두며 아비규환의 금융시장을 내버려두는가
지금 당장 처리 기준 정해서 미달하는 은행 금융기관 다 정리하고 턱걸이라도 한 
은행들은 공중분해 유예 해 줘서  돈 풀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이 상황에서 피를 안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순진한 
사람이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다.   어차피 올  연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 되는 칼질... 지금 당장 해서 손가락 몇개라도 살리는게 낫지 질질 
눈치보며 끌려가다가 결국 손가락 다 자를 건가..
수출 아무리 많이 해  봐야 무얼하나  은행 이놈들이 지 목숨 건질려고 
신용장 안받아주고 돈 안푸는데 달러가 어떻게 들어오겠나...

정말 파산 일보직전에 와 있는 이 판국에 모두가 대선결과나 기다려보자고 하니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해야 할 일이 달라지는건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왜 
이렇게 미적미적 버티기만 하려고 하고 새 대통령만 기다리고 앉아 
있는것인지...대통령이 무슨 메시아라도 되는 것처럼 누가 되면 망한다는 둥 누가 
되면 달라질 거라는 둥 ...이렇게 막연한 환상에 빠져 있을 수 밖에 없는 
우리 민초들의 처지가 분통이 터진다.  
나는 지금 이 순간 대통령 선거를 하느라 국력을 낭비할 게 아니라 차라리 
국민투표를 했어야 한다고 본다.  1. 올 연말까지 손가락 2개 잘라내는 수술을 
시작할 것인지. 2. 아니면 수명을 다할 때까지 냅뒀다가 다 썩어 
문드러졌을 때 팔뚝을 통채로 자를 것인지..  내가 보는 지금의 우리 사회의 쟁점은 
바로 이거다.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손가락 2개에 내가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만 열심히 저울질하는 중인 것이다.  지금 대선후보들의 행태를 보라...  
그 심리를 여우같이 간파한 정치꾼들이 당신만은 잘리지 않게 해 주겠소 .. 
이렇게 구워 삶아서 국민들끼리 싸움질을 하게 만들거나 마치  제3의 대안이 있는 
것처럼 눈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것이다.  

다들 솔직해져야 한다. 
빨리 "사회적 합의"건 국민투표건 해서 결판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 더 
썩어들어가기 전에...
이 따위 영양가 없는 인물논쟁이나 하고 있지 말고 ... 
정책 비교가 안되고 쟁점 없는 선거가 되는 이유는 바로 본질을 숨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협상론이 어떻고 일고의ㅣ 가치도 없는 논쟁들만 판을 
치는 것이다.   차라리 권영길 이 선수는 솔직하고 당당해서 맘에 든다.  
노동자들만은 아무도 안 잘리게하고 나머지는 전부 칼질하겠다니...얼마나 
선명한가... 이 선수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쟁점을 형성할 만한 
역량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