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ori () 날 짜 (Date): 1994년06월19일(일) 14시17분35초 KDT 제 목(Title): 버블님... 월드컵 과다 중계를 보면서 뭔가 감이 잡히지 않나요? 더러운 김영삼 정부라면 능히 할 수 있는... 물론...이제까지도 해왔고... 바로 언론 플레이 말입니다. 어리석은 국민들을 정치적 쟁점으로부터 관심을 멀리하는데 3S를 동원하는 세계의 추악한 통치자가 꽤 있었죠. 80년 불법적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광주 학살을 일으킨 장본인인 두환이는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의 수를 줄이기 위해 프로야구를 출범시켰죠? 여론도 없던 그런 일을 갑자기 왜 성사시켰을까요? 국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천만의 말씀입니다. 3S가 Sports, Sex, Screen(음란 비디오)를 지칭하는거 아시죠? 그중 스포츠가 가장 대중적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자주 애용(?)됩니다. 다른 통신 서비스의 광장에 가봐도 사람들이 지나친 월드컵 중계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던데...이곳은 안 그런 사람들만 오는가봐요? 어제 일만 해도 그렇습니다... 남총련 학생들과 전경들의 홍대 침탈 소식이 남북 정상 회담 다음으로 중요한 뉴스 거리였다고 봅니다. (개인 의견) 하지만, 월드컵 1차전 경기 결과가 2번째더군요. 그것도 간단히 끝날 줄 알았더니 거의 10분을 잡아 먹습디다. 그냥 하이라이트 보여주고, 선수 인터뷰하고나서 '자세한 소식은 이어지는 스포츠 뉴스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해야지...원... 어제 9시 뉴스는 완전히 "스포츠 뉴스"를 방불케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안하시는지요? 그렇다면...'월드컵 중계는 UR비준 날치기를 희석시켜줄 호재다'라는 파렴치한 정치인들과 같이 놀아나는 언론인들의 의도가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지요? 물론...이 생각마저도 어느정도 '극단적'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은 위에서 밝혔듯이 어제의 뉴스 보도를 보셨다면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한마디 더...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절 '폭력도 불사하는 운동권'이라 매도하는 듯한 leat의 언사는 좀 자제되어야 할 듯 싶군요. woo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