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7년12월09일(화) 14시27분39초 ROK 제 목(Title): 이회창은 호남엔 왜 안가나? 어제 신문을 보니 호남쪽은 후보들은 아무도 얼굴도 안비친다던데, DJ야 뭐 부자 몸조심하느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회창-이인제는 왜 안가지? 한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못갈 데가 어디 있다고 그런 속좁은 생각을 할까나. 비록 표가 안나오고 시간낭비라 할지라도 최소한의 성의는 보여야 나중에 할말이라도 있지. 가서 겉치례 인사만 하든, 욕을 하든, 돈을 뿌리든, 거긴 우리나라 땅 아닌가베? 87년도에 노태우는 칼맞을 뻔 했고, YS도 돌팔매질 당했지만, 호남에 가긴 갔다. 이번 선거에서는 DJ도 노구를 이끌고 영남에 끈질기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중이다. 뭐 DJ의 속셈이 뻔하니 표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생색은 내고 있지 않은가? 그게 바로 민심 하나만을 업고 생존해온 정치9단과 정치신인들의 차이가 아닐련지. 아무래도 정치신인 이회창의 참모들이 문제다. 노련한 정치프로들이 옆에 없는 듯. 표가 안되는 곳도 가야한다. 그게 생명이 긴 대중정치인이 되는 최소한의 자격이다. 정치를 이번 선거만 하고 관둘게 아닌한, 유권자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하는 법이다. 이회창이가 주춤거린다는 소식인데, 경제위기가 아무래도 집권여당에게는 악재중의 악재인 것 같다. 경제위기 앞에 DJT니 내각제니 경선불복이니 하는 것들은 한마디로 사치스런 얘기들일 뿐이겠지. 증가했다는 부동표들이 최종적으로 어디로 쏠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봐서는 기권표들이 될 것 같다. 그건 이회창이 진다는 얘긴데, 뭐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상 최약체 여당후보로 막강한 DJ와 박빙의 승부까지 갔다는 걸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처음엔 여기까지 올 가능성조차 안보였으니까. 그나저나 이회창이 진다면 조순총재도 안심 못한다. 난 사실 그게 더 걱정이 된다. 안그래도 한나라당에 내각제세력이 바글바글거리는 판인데, 당권을 그냥 두겠는가? 박찬종이 이인제에게로 넘어간 것은 이인제에게는 결국은 별 도움이 안되리라 본다. 당바꾸기 전문 박찬종 속셈이 뻔하지 않은가, 대선후 PK정당을 고대로 접수하겠다는 얘기지 뭐. 난 첨엔 혹시 박찬종이 이인제를 무너뜨릴 '트로이의 목마'로 들어간줄 알았다. 선거막판에 '반DJ단일화'을 명분으로 이인제를 포기시킬 목적으로 말이지. 박찬종은 YS못지 않은 왕자병 환자다. 한시도 튀지 않고는 못배기는 종류의 정치꾼. PK도 확실친 않지만, 수도권에서는 이인제에게 별 도움이 안되는 존재가 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