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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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거북이)
날 짜 (Date): 1997년11월21일(금) 14시55분32초 ROK
제 목(Title): Re: 북풍? 코메디다....



어제 찾지를 못해서 그만 두었읍니다만 이런 글이 있었군요...

 [제  목] 김일성의 손아귀에 놀아난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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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붙잡힌 고첩 고영복의 약력에는 '현대사회연구소 소장'이라는 직함
이 들어있다. 요즘 20대층은 이 연구소가 뭐하던 곳인지 모를 것.
바로 12-12와 5-18로 정국주도권을 쥔 전두환 등에게 군화발의 정권찬탈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만들어 바쳐 5공 출범을 도운 관변학자들의 합숙소다.
허화평 등 정보부대 출신들이 이거 만들고서 전두환에게 엄청 귀여움 받았단다.
 
"정의사회구현.." 이 논리.. 많은 죄없는 사람들을 사회정화란 미명하에
군부대에 끌고 들어가 머리 벅벅 밀고 목봉체조,구타,살해-암매장 등 온갖
곤욕을 치르게하는 한편, 삼청교육대 '조교'들의 무자비한 발길질을 '가감없이'
테레비로 방영하며 사회전반에 공포분위기를 조성할 때 사용됐던 바로 그 논리가
고첩 고영복이 초대 소장으로 있었던 현대사회연구소의 작품이다.
 
권력 핵심에 자리잡은 고영복을 통해 전두환일당의 동향을 소상히 보고받는 한편,
TV를 통해 남쪽에서 벌어지는 일들(고첩의 씨나리오에 따른!)을 보고 즐겼을 김일성.
"전두환이 저거 나한테 고마운줄 알아야해.. 고영복이 아니면 누가 그런거 만들어
줄 수 있었겠어.. 우하하.." 아마도 그는 이렇게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전두환은 김일성의 손아귀에서 놀아났을 뿐만 아니라 그의 축복을 받으며 권력을
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로 그의 충성스런 스파이 고영복을 통하여.
 
안기부는 아직도 자기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모양이다.
국민회의 소속 시의원이 간첩의 포섭 목표물이었다는 미수사실을 발표함으로써
김대중에게 똥물을 끼얹는데 성공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을려나?
이런 분야에선 조선일보가 상당히 감이 빠르다.
조선일보 사설을 보니 신파극이 따로 없더만?
안기부 직원 분들.. 조선일보 근처 지나갈 때 엉덩이 조심하쇼~
방회장한테 걷어차이는 수가 있으니까.
 
이번 고정간첩 사건은 남한과 북한의 지배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교감하여 왔는
지 그 어두운 거래의 일단이 세상에 드러난 사건이다.
보수우익의 탈을 쓴 간첩이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논리를 만드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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