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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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거북이)
날 짜 (Date): 1997년11월21일(금) 00시54분53초 ROK
제 목(Title): Re: 북풍? 코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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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번호 : 3/356                 입력일 : 97/11/20 11:18:40      자료량 :79줄

제    목 : 서울대 고영복 명예교수 고정간첩 활동 내용

  국내 사회학계의 권위자이자 우익인사로 알려진 고영복 서울대 명예
교수가 36년간 북한의 고정간첩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안기부 수사결과 밝
혀졌다.

  28년 경남 함양군 함양읍에서 출생한 고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와 대
학원을 졸업하고 모대학 강사와 조교수를 거쳐 지난 66년 부터 서울대 교
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93년 정년퇴직한 뒤 사회문화연구소를 개설, 현재
 소장으로 활동중이다.

   고교수는 그동안 '사회학개론'등 22권의 저서와 '한국 사회구조와 세
대의식' 등 1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한국 사회학회장,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며 지난 5월 정신문화연구원 주최
세미나장에서 "확고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대선시 보수
 우익인사가 선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보수 우익세력의 단결을 필요하
다"고 주장하는 등 우익 인사로 행세해왔다.

  고교수는 서울대 재학시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의용군에 자진 입대했
다가 생포되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가 53년 6월 반공포로로 석
방됐는데 6.25 당시 자진월북, 김일성 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삼촌 고정옥

(사망)이 있다.

  안기부 조사과정에서 고교수는 본인 스스로 60년 전후 부터 마르크스
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에 몰입하여 좌익사상을 견지했다고 진술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고교수는 이대 강사로 재직중이던 지난 61년 9월 의
용군에 함께 입대한 친구 장내윤(월북)과 삼촌 고정옥의 부탁을 받고 남
파됐다는 신원 미상의 공작원을 통해 '서울대를 중심으로 진보적인 청연
학생들속에 조직사업을 전개하라'는 지령을 받으면서 포섭됐고 '공수산'
이라는 공작 부호까지 부여받아 고첩활동을 시작했다.

  고교수는 북한에서 직접 남파된 간첩이나 재일교포 공작원들과, 지난
 73년 남북 적십자회담 당시 북측 자문위원으로 위장한 대남공작원 등 모
두 7차례에 걸쳐 접선해 이들과 각 3∼5회씩 수십차례 접촉했다.
  고교수는 공작원들과 접촉하면서 공작원들에게 은신처와 공작장비 은
닉을 위한 '드보크'를 제공해줬고 공작원들로 부터 허모, 백모, 임모 등
 학생운동권 출신과 장모(52), 이모(52), 이모(61), 이모(55) 등 재야 활
동가 및 같은 사회학과 동료교수인 '김모교수'를 소개해 주고 핵무기 개
발상황 및 정세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수는 김모 교수 소개지시에 대해서는 "알아보겠다"고 대답하고

핵무기 개발능력에 대해서는 영문 타자기로 우리말을 영어 알파벳으로 조
립하는 방법으로 "박대통령이 원자탄을 개발하려 했으나 미국의 견제가
심해 만들지 못했다"고 지난 89년6월 남파된 공작원 김낙효에게 보고하
기도 했다.

  특히 73년 3월과 7월 남북 적십자회담 당시 남측 자문위원으로 평양
을 방북했을 때 북측 자문위원으로 위장한 대남공작원 강장수(72)로 부터
 삼촌 고정옥을 만나보지 않겠느냐는 제의와 함께 우리측 회담 전략을
알려달라는 지령을 받고 '남한측에서 이산가족 확인 및 상봉등을 위해
면회소 설치를 제안할 것임'이라는 메모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고교수는 월북할 의사를 가진 제자를 소개시켜달라는 지시
와 소액의 공작금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수는 지난 9월 이번에 검거된 부부간첩과 처음으로 접촉, 남파
공작원 김낙효가 만들어 준 반쪽 메달 목걸이로 이들의 신분을 확인했고
 모두 7차례에 걸쳐 접촉하면서 이들로 부터 그동안의 활약으로 '공화국
 창건 기념메달'이 수여된데 이어 '조국통일상'도 받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운 지령을 받았다.


  고교수가 부부간첩으로 부터 받은 지령은 서울대 김모 교수를 소개시
켜주고 경북대 김순권교수가 개발한 우량 옥수수 수원 19, 20, 21호 종자
와 과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전자주민증을 구해달라는 것 등 이었
다.

  이외에도 최근 한국정치 및 대선후 대북정책 전망, 한국 경제위기의
 심각성 및 수퍼 301조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대학생들의 의식구조
 특징과 향후 학생운동 전망, 미북 및 일북간 연락사무소 개설문제가 한
국정세에 미칠 영향 등 남한 전체 정세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지령도 함
께 받았다.

  고교수는 김모 교수 소개건과 관련,"김모 교수와는 명예퇴직후 연락
이 없었으며 그 사람이 하겠는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응답했다고 안기
부는 밝혔다.

  또 남한 정세에 대해서는 "학생운동은 초점을 잃고 있다 연락사무소
 개설은 불원간 개설될 것이며 한국은 북한이 한국의 우방국가와 접촉하
는 반대하지 않고 북한의 경제를 도운다는 목표에 집중할 것이다.
 대선에 누가 당선되든지 대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미국경제 개방압력에 대해서는 상당기간 저항 할 것이나 정치적군사적

보장을 조건으로 경제적 양보를 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A4용지 2장 분량
의 보고서 초안을 작성, 보관해 왔다.

  고교수는 부부간첩에 검거된 이후 지난 11월초 다른 고첩으로 추정되
는 자로 부터 "상황이 위급하니 북경으로 출국하여 북한 대사관으로 들어
가라"는 연락을 받고 최정남이 지령한 메모지와 보고서 초안을 찢어 휴
지통에 버렸다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각됐다.


발 행 일 : 97년1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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