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1997년11월20일(목) 13시46분45초 ROK
제 목(Title): 정치인들의 추태, 이젠 보기도 싫다.


환율이 결국 달러당 천 몇백원으로 굳어질 모양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재산의 10퍼센트 가량이 날아간 것이다. 더 이상 우리의 국민 소득은 개인당 
만달러가 넘지 않는다. 사실은 그 평균값이란게 의미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당장은 모르지만 결국 원자재 수입의 어려움으로 서민 경제에서도 외제 하나 사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물가 상승을 겪게 될 것이고....

지금도 이렇게 어려운 경제에 더욱 심각한 우려는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무척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국민들보다는 외국인들이 더하다. 과장보도, 편파보도라는 언론의 
말들이야말로 과소 보도가 아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아주 무식한 정권이 다수결원칙을 악용하여 치러낸 수 많은 날치기들을 보며 우리 
국민들은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했고 언젠가는 
여소야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린 또 그런 상황에서 야당도 날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을 뿐이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날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또 이런 상황에서는 법안처리를 
볼모로 대선 공략을 일삼는 정치권에게 혐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배에 물이 
새서 점점 차들어오고 있는데 구명정을 꺼내는 걸 합의하지 않는 모양이나 
마찬가지다. 물귀신 작전이라고나 할까... 금융 개혁법등의 시급한 법안처리에도 
국회는 언제나 대선전략과 결부짓기만 했다. 나라의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그 
나라에 믿을만한 지도자만 있다면 외국인들은 투자를 하려는 미련을 가지게 된다. 
지금은 외국인들이 우리 기업과 정부를 믿지 않는다. 투자한 돈은 대부분 회수했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부실을 몸소 느끼고 나서는 불만에 찬 목소리를 낸다. 도대체 
세상에 이렇게 원칙없는 나라가 다 있는가 하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면 우리나라를 건질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우리 국민들에 
비해 냉정한 외국인들은 누가 와도 이 나라를 살릴 수는 없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말로는 무얼 못하겠는가. 다들 자기가 대통령만 되면 우리 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가 된다고 말하지만 그들은 묵묵히 일하는 국민들이 쌓아 
놓은 재산을 까먹고 있을 뿐이다. 

어제 김영삼 정부는 마지막으로 보이는 경제 팀의 개각을 했다. 어차피 더 못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내놓은 승부수로 보인다. 당연한 선택이다. 이대로 퇴임한다면 
김대통령은 저 먼 후대까지 경제를 말아먹은 사람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이제 
마지막 도박을 하는 것이다. 환율도 하루에 10%까지 변할 수 있다. 매일 매일 
10%씩 올라서 연말쯤엔 1달러짜리 맥도날드 햄버거를 몇 만원에 사먹어야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성공할지도 모른다. 정부는 지금의 환율 상승이 환투기꾼의 
조작이라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아직도 우리 경제는 그렇게 싸구려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