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11월11일(화) 11시37분25초 ROK 제 목(Title): 프리버드님.. 지역분할구도의 문제점이나 김대중, 김종필 개인에 대한 평가라던가.. 저도 분명히 공감합니다. 그걸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김대중 개인을 지지 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에도 분명히 밝혔으니 다시 반복하지 않아도 되겠죠. 제 논점은 아주 간단합니다. DJT의 문제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이회창 이나 이인제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회창이나 이인제 구도 아래서 DJT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들이 해결될 것 같지도 않고 설사 DJT 구도에서보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개선이 지금까지의 실정에 대해 책임추궁을 포기할 정도로 커보이지 않는 다는 겁니다. 만약 이회창이나 이인제가 기득권이나 여권세력과 완전히 관계를 끊고, 지금까지 집권세력에 참여했던만큼 그 실정에 대한 일정부분의 책임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비젼을 제시한다고 해도 믿어줄까 말까한데, 실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세력들을 이리저리 긁어모은 다음 "난 쟤보다는 좀 낫잖아."란 한마디에 지지해줄 수 없단 겁니다. 도대체 지금까지의 실정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건가요? 김영삼 개인인가요? 제 생각으로는 아닙니다. 전,노 뿐만 아니라 김영삼, 민정계, 민주계 전체의 공동책임입니다. 전 DJT 집권이 이 나라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이회창이나 이인제 또한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제 전망은 상당히 비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한가지만이라도' 얻어놓아야 한다고 보며 그것이 정권교체라고 보는 겁니다. 전 DJT가 집권하더라도 별로 기쁘진 않을 겁니다. 그 다음 얻어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있으니까요. DJT가 집권하더라도 DJT에 대해 비판을 하게 될 겁니다. 특정 세력의 집권이 이루어야할 모든 것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가지씩 이뤄나간다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