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11월06일(목) 09시37분37초 ROK 제 목(Title): Re: 회창계가 다수이고, 인제계가 명확하게 나와있진 않지만 제 글에 답글인 것 같군요. 내용 하나하나를 보면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아무튼, 제가 답을 하겠습니다. > (회창계가 다수이고, 인제계가) > 소수(?) 였습니다. > 그래서 이회창은 당선되고, 이인제는 > 당을 떠나 신당을 만들고 다시 후보가 > 되었습니다. 맞습니다. > 만약 인제계가 다수였고, 회창계가 소수 > 였다면 그래서 인제가 당선되면 회창은 > 탈당해서 다시 후보에 나왔을 거라 확신 > 하세요? 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 얘기와 상관도 없는 거구요. > 그리고 회창의 그러한 행동은 나쁜게 아니라 > 당연한 거다 하실겁니까? 당연하다? 물론 그렇게 얘기하진 않겠죠. 한가지 질문. 제가 김대중의 탈당으로 인한 후보단일화 실패가 당연하다고 한 적도 없죠? > 물론 후보 단일화 문제는 김영삼 김대중 둘다의 > 잘 못입니다. 하지만 분명 김대중의 잘못이 더 > 크며 더 분명한 것은 김영삼은 지금 대통령 후보가 > 아니며, 김대중을 제외한 그어떤 후보도 그런 잘못을 >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잘못이란 점은 동의합니다. 그러나 "김대중의 잘못이 더 크다."란 주장의 근거도 제시해주셨으면 좋았겠네요. > 왜 자꾸 김영삼이 더 나빠!를 외치세요? > 전 조순 지지잡니다. 전 "김영삼이 더 나빠!"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남의 말을 왜곡해 이해하 시는 거야 제가 관여할 바가 아니지만 (착각의 자유? :) ), 남의 말을 왜곡하여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주장하시면 안되겠죠?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후보단일화를 요구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군부독재를 종식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김영삼과 김대중의 후보단일화를 요구한 것이죠? 자.. 생각해봅시다. 한 쪽의 일방적인 양보로 후보단일화가 가능한 상황이었나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는 김영삼과 김대중 둘 다 원했다고 봅니다. 다만, 자기를 통한 정권교체였다는 거죠. 김영삼이나 김대중 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되고 싶어했다는 점에서도 둘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양쪽 모두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는 상황에서 "그래. 너 가져." 하고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자기를 통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야합이라고 부르던 협상이라고 부르던 상관이 없습니다. 저도 당선가능성을 생각하고 김영삼으로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김대중의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김영삼이 어느 부분 에서건 반대급부를 제시해야 후보단일화가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삼이 전당대회 강행만을 주장할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김대중의 탈당에 의한 후보단일화 실패를 걱정했고 후에 현실로 나타납니다. 맞죠? 정리해봅시다. 김영삼과 김대중이 원한 건 '자기를 통한 후보단일화'였습 니다. 그 다음 단계의 '후보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바란 건 많은 국민 들의 몫이었고 김영삼과 김대중의 관심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자기/만/을 통한 후보단일화와 정권교체'였을 뿐입니다. 저를 배신했던 건 김대중 뿐만이 아닙니다. 전 그 책임을 똑/같/이/ 김영삼에게도 묻습니다. 자신이 일정부분 양보하지 않는다면 후보단일화가 실패할 거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김영삼은 그런 시도가 없었을까요? 제 생각은 세가지 가능성 중 하나라고 봅니다. (1) 김대중이 대의원선거에 참여할 거라고 봤다. (2) 단일화가 되지 않아도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3) 단일화가 되지 않고 정권교체에 실패해도 자기 지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1)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김대중의 탈당이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럴 조짐이 전부터 보였고 그래서 김영삼의 일부 양보를 원했던 겁니다. (2)의 가능성이 전 제일 높다고 봅니다. 아무튼, 김영삼의 계산착오겠죠. (3)의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성공하면 대통령이고 실패해도 제 일 야당의 총재로서 한국정치에 계속적인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죠. 물론 이 경우도 김영삼의 계산이 맞지 않아서 제 이 야당으로 전락했고 삼당합당을 통해 극복(?)해야 했죠. 흠.. 삼천포로 빠지는 듯. 아무튼, 김대중 뿐만이 아니라 김영삼도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희망을 저버린 건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1)을 고집했을 때 (실제 김대중이 참여할 거 라고는 자신도 생각하지 않으면서) 이미 후보단일화는 깨진 겁니다. "김대중/만/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하시려면, 김영삼이 후보단일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먼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결론은 "김영삼이 더 나빠!"가 아니라 "87' 후보단일화 실패는 김영삼과 김대중의 공동책임이다!"입니다. 참. 저는 정권교체 지지자입니다. 2년 전이던가?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 이/기/택/이/나/온/다/해/도/ 지지하겠다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