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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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redbird (붉은새)
날 짜 (Date): 1994년06월01일(수) 21시07분16초 KDT
제 목(Title): 한글, 한자어


음.... 한글 전용이냐 한자전용이냐의 문제는 단순한 문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 수많은 한자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일제시대가 
있었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실, 과거에 그러니까 존선시대에 우리나라의 90%는 
평민이하의 계층이었습니다.(1600년대까지.. 물론 그이후는 여러 현상때문에 
양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이 양반의 후손이지만.. 양반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양반이 자식농사를 잘지어서가 아니라 사회가 혼란해지면서 
쉽게 양반으로 둔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 이야기가 옆길로 샜군..) 
그래서 당시 언어의 주세력은 평민들이 사용하던 언어로, 한자어가 양반의 그것에 
비해서는 훨씬 적었습니다. 그러나 구한말과 일제를 거치면서 이 언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시간이 없었고, 일제시대에 조선어학회(맞는지 잘 모르겠음)는 
표준어를 당시 경기중부지방(서울과 서울중심)의 중산계층이 사용하는 언어로 
정의를 내리고 정리를 했으며, 일제를 수많은 영향을 받아 일본식 단어들이 마구 
유입되는 과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더구나 당시 중류층이라 함은 인구수로 볼때 
거의 얼마 안되는 즉 당시 부자로 이름을 날리진 못해도 나름대로 그 지역에서는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들이었기때문에 과거 한자의 영향, 그리고 일제의 
영향(왜냐하면 이당시 이정도 위치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일제의 앞잡이였거나 
일제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사람입니다.. 문화적 측면에서)이 고스란히 남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말에 한자가 많은 것입니다.
근데 사실 이를 별로 슬프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의 경우 라틴어를 
어원으로 한 단어가 전체 단어의 70%이상이라니까요.... 그리고 한자어중 상당히 
많은 것은 이미 우리말화 되어버린 것들입니다. 사실, 그 어원이 중국어라고 해서 
중국어로 표시해야 된다고 하면, 인류 언어의 어원(아마도 원숭이의 말이 아닐까 
싶은데, 혹은 크로마뇽인 언어?)인 이들 언어로 표기해야 한다는 황당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음..어째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많은 한자어가 
한자, 고대 중국어에 뿌리를 둔 우리말이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 한글을 사용하면 의미가 불명확한 것들이 많은데 한자를 사용하면 불명확한 
의미가 적어진다고 하는데.... 언어, 그리고 이를 표기하는 문자,는 모호성을 그 
본성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써도 모호성은 사라질수 없습니다.
음... 이주제는 241번글인가(죄송합니다. 잘 기억이 나지않아서..)에 있는 것에 
찬성을하니까.........

그러나 저는 한글이 우리 고유의 글이니까 사용해야 된다는 식의 주장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고유의 것을 정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문화는 언제나 주변문화와 상호 침투관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야말로 독자적인 
문화는 고립된 사회가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유의 문화, 전통 이러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회에 적응한 문화를 지칭하는 것 이기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자어를 버리고 모두 순 한글화해야 한다고하는 주장은 반대합니다. 한글화 하는 
취지가 좀더 알기쉽고 편하게 하자는 것이 목적인데, 이럴 경우 많은 에너지 
낭비이고 더 어려운 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한자어의 
태반이 이미 우리말화 되어버린 것들입니다....

음..... 쓰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사정이 있어 쓰지 못하다가 갑자기 쓸려니까 
말이 횡설수설해지는 군요.....

어쨌든 저는 
1. 표기는 한글로(가나다....)
2. 이미 우리말화된 한자어를 가려서 사용하자...
    물론 이것은 우리말이기때문에 한자로 표기할 필요가 없겠죠?
3.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무분별한 한자와 외래어는 이미 존재하는 우리말로 
바꾸도록 하자... 사실 저는 이미 존재하는 우리말이 있는데 굳이 외래어를 
쓴다든지, 혹은 어려운 한자말을 쓴다든지 하는 것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응하는 우리말이 존재하지 않은 외래어의 경우 무리하게 
날잡아서 바꾸는 형식이 아니라 차근 차근 오력해야 하며, 이경우 외래어와 이에 
대응하여 만들어지는 우리말이 경쟁하여 살아남는 말이 쓰여지는 것이 
올바르다.(즉 우리말이라고 해서 강권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저의 생각, 근거등은 차근차근 말씁드리기로 하죠...

참, 시사저널 보면(4월중에 나온 것일겁니다.) 한자는 중국민족의 독자품이 
아니라, 우리조상을 비롯한 다 민족의 공동 작품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 
뭐 이래도, 저래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읽어볼 만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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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자살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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