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권唜헩9�쾺�) 날 짜 (Date): 1997년10월26일(일) 14시33분36초 ROK 제 목(Title): 김대중죽이기(?)에 대한 단상 김대중죽이기라... 그럼 여기서 김대중 욕하는 글나부랭이 더 쓰면 김대중이가 대통령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인지... 매일같이 몇편씩 써야겠군, 히히히. 미안하지만 여기서 나왔던 DJP에 대한 비난들은 너무나 '상식적'이라서 특별히 대세에 영향을 줄 것 같질 않은데? 사실 김대중이 비난은 하는 사람도 지겹고 듣는 사람도 지겨울 것이다. 김대중이 욕하는 말들이 맨날 그게 그거 아닌가, 온갖 쓰레기들을 다 끌어들이면서 대통령이 돼야 하나, 김대중은 지역주의자다, 내각제는 안된다, 대통령욕심에 별 지랄을 다떨고 있다 등등... 그런 비난들은 별 의도가 있을 수도 없고 시비걸만한 일도 못된다. 다 근거가 있는 말들이니... 아무리 옳바른 말일지라도 소용없는 것이, 사람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야 말이지. 내각제고 김종필이고 나발이고 김대중에 대한 이유있는 비난들을 다 '김대중을 죽이기 위한 죽이기'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정말 중.증.이다. 요렇게 생각할지도, "저놈 저건 다 핑계다, 김대중이를 무조건 혐오하면서 겉으로는 이유있는 척..." 그들에겐 타겟이 김대중이란 게 문제지, 왜 그가 욕먹는 지는 논외의 문제이다. 그거야말로 김대중을 둘러싼 정치적, 지역적인 피해의식, 컴플렉스의 결과이다.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이 젤 무서워하는 것은 북풍도 비자금도 색깔론도 아니다. DJP외의 모든 후보가 뭉치는 일이다. 김대중지지자들도 그 가능성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칠 것이다. 그것만 막으면 김대중이가 집권하는건 떼논 당상이거든... 그러나 인정할 건 인정을 하자. 지금의 후보들 중에서 김대중, 김종필이야말로 걸어온 길, 이념, 지지층 모두 다 극과 극이다. 제정신이라면 그 둘이 합친다는 건 미친 짓이다. 오로지 권력이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그것도 지역분할과 정경유착을 영구히 굳혀줄지도 모르는 내각제로 말이지... 선거는 상대가 있는 싸움이다. 올해 선거는 DJP(김대중)와 반대세력의 싸움이다. DJP를 뺀 나머지 후보들을 보면 안다. DJP라는 희대의 야합과 비교해보면 성향도, 지지층도, 이념도 거의 같은 나머지 세후보의 연대는 너무나도 건전하게 보이고, 더우기 DJP와 지지층도 거의 겹치지 않기에 아주 상식적으로만 보이는 연대이다. 그걸 지지하는 것을 혹시 무조건적인 김대중혐오로 본다면야 얘기가 통할려나? 돌아가는 것을 보니 불행히도 반DJP연합은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