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ilusion (luVthYsouL맧) 날 짜 (Date): 1997년10월23일(목) 14시34분54초 ROK 제 목(Title): 나도 김대중씨에게 한표. 나도 김대중씨를 지지하는데 한표! 김대중선생님이라고 호칭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난 외국에 나온지 참오래되었고 한국정치라고는 코리아헤랄드 웹페이지 뉴스 매일보는거뿐이 없으니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다. 모르는게 많아도 지지하고싶다. 왜냐고 묻는다면... 내가 김대중할아버지를 처음안건 고등학교 삼학년때선거철이었다. 그때아마 김영삼씨는 연금상태였고 김대중씨는 망명을끝내고 돌아와서 역시 가택연금상태였던가? 가물가물... 난 박정희대통령 전두환대통령이 전부인지 알았었다. 야당 여당이 처음엔 헤깔렸다. 이런건 왜구분하는걸까. 대통령이 정치하는건데... 그런데 어느날 갑짜기 신문에서 김영ㅁ삼,김대중의 이름이 쏠쏠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이 누구일까 무척 신기했다. 왜 별시시한 인간들이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어느날갑짜기 마치 대단한사람인것양 가택연금이 어쩌고 저쩌고 부터 신문에 나오는걸까... 그러나 김영삼보다는 김대중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망명?' 아니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도망해서 미국으로 망명하는 매국노가 어떻게 민주투사가 어떻고 대통령후보가 어떻고 그러는걸까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김대중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갈때마다 마치 일제시대때 독립투사들의 전기를 읽는듯한 착각에 빠지게되었다. 정보부원들에게 납치되어 죽기일보직전에 믹구이 구해주었다는 소설과같은 스토리. 감옥에서 반란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 다리를 쩔뚝쩔뚝 저는 이유. 결국 그는 나의 이십대의 영웅이 되었다. 더욱 핍박받기에 더욱 그에대한 평가가 극에서 극을 달리기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대한 호감이 가기시작했다. 그의 소설같은 인생에 대해 동정을 해서 일까? 아니면 광주가 고향이신 내 어머님의 영향일까? 하지만 대통령선거전까지는 전라도와 경상도가 아웅다웅(?)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못했었기에 지역감정이 아직 철도들지 않은 고삐리머리에 들어있을리는 없었다. 우리아버지는 경북고를 나오신 그리고 직업군인을 거치신 멋없는 대구출신이다. 사실 그때 선거때 아버지께서는 어머니때문에 김대중씨를 찍었다. 그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광주에 계시던 외할아버지께서 선거전날 집으로 전화를 하셨다. 반드시 김대중이를 찍어야한다고 어머니한테 신신당부를 했던것같다. 어른들은 좀 이상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찍는거지 왜 작당들은 하는걸까... 하지만 투표권없는나역시 김대중씨가 되었으면 하는 은연중의 바램이 있었다. 그건 우리부모님때문은 절대아니었다. 원래 정치에는 관심이없으신 아버지덕택에 집에서 한번도 정치이야기가 오간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쓸데없는 가족사까지 이야기하면서 내가 말하고자하는바는 무엇인가. 그건 나역시 김대중신도이고 김대중 광신도들의 특징인 왜 내가 김대중을 지지하는가하는 자기합리화의 극치를 보여주려는걸까? ( 근데 텔레비죤에서 야한걸 방영하니깐 헤깔려서 집중이 안되네...음...) 아무튼 난 김대중이란 작자가 불쌍했다. 너무 세상은 불공정한것같았다. 어떤놈들은 통령해먹겠다고 수백수천명 죽이면서까지 대통령해먹고 어떤분은 역시 대통령하겠다고 했더니 바닷물에 빠져죽이려하고 암살하려하고 사형시키려고 하고... 정말 우끼는 나라다 이거다. 나의 사춘기적 반항이 반사회적 인물로 찍힌 김대중씨를 모델화했던건 명백하다. 아직도 그러한 사춘기적 잔재가 잔잔히 남아있다. 마지막 대통령선거때는 난 김대중이 대통령되리라 기대도 안했다. 김영삼이 삼당합당이라는 야당에서 갑짜기 여당으로(?) 변신하는 황당무계한 전법으로 이미대통령자리를 찍어놨기때문이다. iLUSiON chung@math.mcgill.ca chung@math.toronto.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