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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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FromTwo ()
날 짜 (Date): 1997년10월18일(토) 09시51분48초 ROK
제 목(Title): 이건 정치가 아니다.



 정치라는 것은 정책이 다른 다자간 혹은 여러 정당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
나 불행하게도 우리 나라에는 정치가 실종되었다. 이것은 긴 세
월 동안 정권 교체 없이 일부 세력에 의해 정권이 향유되어왔기
때문이다. 그 기나긴 세월에 버금가는 그들의 권좌에 대한 미련
과 그 긴 세월 동안 배타되어온 세력간에는 타협이 존재할 수가
없고 All or Nothing만이 존재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가 겪고 있는 일대 혼란은 불행하게도 야당의 당수
가 여론조사에서 일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 정권이 넘
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권력의 핵심에서 단물을 맛본 이들
의 눈을 벌겋게 만들었으며, 제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를 나무라는 촌극을 빚게 했다. 

 과연 검찰 조사라는 것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자못 기대되는
바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과, 현 김영삼 대통령을
거치며, 킹 메이커임을 자처하는 김윤환과 그에 따른 세려과 손
을 잡은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의 손을 들어줄지, 혹은 아직까지
는 가장 차기 대통령에 근접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손을 들어
줄지 말이다. 

 그러나, 검찰에 의해 대선주자의 명암이 갈린다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처사임이 분명하다. 아직도 선거까지는 많은
날이 남았다. 폭로전을 하려면 계속 하라. 정책대결로 나가려면
정책대결을 하라. 하지만, 국민의 손에서 선택권을 앗아가는 파
렴치한 짓은 하지 말라. 그래도 여론조사 일위 후보다. 그를 제
외하고 하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만일 이번에 정권이 바뀌게 된다면, 물러나는 쪽에서는 그간의
실정을 반성하며 몇 년 후의 선거를 겨냥하라. 자기네가 엄청난
세월 동안 정권을 독식해온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자기네 생애
에는 다시 그 권력의 꿀맛을 못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나 보다.
하지만, 정권은 돌고 돌아야 함을 국민들도 이번 사태로 인하여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점은 국민들도 고맙다고 할 것이다.
  
 더러운 술책에는 국민들도 이골이 날 만큼 당해왔다. 추태로만
보이는 행위는 이제 그만 하고 정치의 장을 다시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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