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oopoo (고등룸펜) 날 짜 (Date): 1997년08월28일(목) 15시55분12초 ROK 제 목(Title): 삼풍백화점 붕괴 “또 붕괴냐” 청와대 망연자실 한겨레신문 950630 04면(해설) 뉴스 923자 ◎대통령 특별담화 연기… 조순 당선자 급히 현장방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삼풍백화점 붕괴소식이 전해지자 저녁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지자제선거 관련 특별담화를 취소하고 한승수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김 대통령은 박성달 행정수석비서관에게서 사고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구호작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지시하며 시시각각 들어오는 피 해상황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는 또 백화점 붕괴냐”고 침통한 표 정으로 말했다. 청와대쪽은 이날 사고가 전해진 즉시 오전에 녹화해두었던 담화문의 방송을 무기연기시키고 사고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6시10분께 삼청동 공관에서 방 한중인 바누아투공화국 코르만 수상과의 만찬 직전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뒤 김용태 내무장관과 최병렬 서울시장 등 관계 장관에게 사상 자 구호 등 사후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오후 7시20분께 예정보다 일찍 만찬을 끝내고, 김 내무, 정근모 과기처 장관, 강봉균 행정조정실장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구조작업을 독려한 뒤 총리 실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삼풍백화점 폭발 붕괴사고를 접한 민자당 관계자들은 큰 충격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형 사고에 모두 망연자실한 표정들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사고와 관련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으나 “또 다시 충격적인 대형사고가 터졌다”며 “언제까지 이런 대형사건사고가 줄을 이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자택에서 이해찬 선거대책본부장, 배기선 비서실장 등 측근들과 시정운영방안 등에 관해 논의를 하던 중 폭발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향해 현황을 파악하고 부 상자와 사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