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oopoo (고등룸펜) 날 짜 (Date): 1997년08월28일(목) 15시52분23초 ROK 제 목(Title): 조순후보 비방 유인물 나돌아 막판 흑색선전물 극성/서울 아파트단지에 조순후보 음해 유인물 살포 한겨레신문 950626 22면(사회) 뉴스 1322자 ◎포항·대전엔 지역감정 이용 특정후보 감표유도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특정 후보의 과거 전력을 허위로 기 재해 이념공세를 취하거나, 경쟁후보의 이름으로 된 유인물에 지역감 정을 부추기는 내용을 담음으로써 유권자들의 반발심리를 자극하는 흑 색선전물이 곳곳에 뿌려지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시내 일부 아파트단지에서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민주당쪽이 밝혔다. 민주당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아파트 206, 207동 사이 공터에서 ‘조순의 두 얼굴’이란 제목의 유인물 10장이 발견됐으며, 오후 1시30분께엔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조순의 두 얼굴’ 등 두 종류 의 흑색선전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견된 유인물은 복사용 A4용지에 “조 후보가 경기고 재학 시 남로당에 가입했으며, 유신 시절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의 경제 자문팀장을 맡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조 후보 선거대책본부쪽은 이에 대해 “조 후보가 남로당에 가입했 다거나 차지철씨의 자문팀장을 맡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으로 이미 텔레비전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해명됐다”며 곧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기환 후보는 이날 “지역감정을 부추길 목적으로 ‘박 후보를 당선시켜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만들자’ 는 내용의 유인물이 대량 살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인물 살포를 즉각 중단토록 할 것과 흑색선전물 살포 경위를 수사해줄 것을 경 찰에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아태재단 김대중 이사장과 연계시켜 지역감정을 유발시키려는 유인물이 대량 살포되고 있다”면서 이날 새벽 시내에서 거둬들였다는 수천장의 유인물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 주택가에도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시 민후보 12명을 교묘히 음해하는 출처불명의 불법 유인물이 이날 시 내 곳곳에 나돌아 참여자치 대전시민회의가 선관위에 이를 고발했다 이 유인물은 “국민 대중은 지역할거 구도에 표출할 방향을 잃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민 대중의 광범위한 반김영삼, 반김종필 감 정 속에서 민중복지의 참정치를 구현하자”며 중구 4선거구 시의원 선거에 나선 박영순 후보 등 시민후보 12명의 이름과 경력을 상세 히 적어놓고 있다. 참여자치시민회의 등은 “이 유인물이 ‘풀뿌리 민주주의는 시민후보 로부터’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언뜻 보면 시민후보를 홍보하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은연중 빛바랜 이념논쟁과 왜곡된 지역감정 논쟁 속 으로 시민후보를 끌어들여 교묘히 배격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손규성 구대선 오철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