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litics ] in KIDS 글 쓴 이(By): perdu (.........) 날 짜 (Date): 1997년08월05일(화) 01시31분42초 KDT 제 목(Title): 누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바람을 넣나. 야권 단일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야권 표가 마구 분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바로, 신한국당 사람들이 아닌지. 신한국당 경선 직후, 경선 탈락자들이 김종필씨를 만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선 김종필씨 의사가 많이 바뀐 듯 하다. 김대중씨와 대통령-총리 관계로 남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지난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와서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여야 한다고 했다. 물론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닐 것이지만, 그런 마음에 불을 붙인 것이 누구였을까. 조순 서울 시장. 많은 사람들이 괜찮은 대통령 후보로 꼽고 있다. 조순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면 정말 김대중씨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제로가 되고 만다. (물론 조순 시장이 대통령이 된다는 이야긴 절대 아니다.) 따라서 정권 교체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조순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경우 김대중씨건 김종필씨건 후보 사퇴하고 조순 시장을 밀어야 한다. 이건 '정권 교체'만을 놓고 본 시나리오이다. 이렇게 해서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하자.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조순 시장의 능력에 대해서 그다지 신뢰하고 있지 못하다. (적어도 김대중씨와 놓고 보았을 때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지방자치단체장 평가에서 조순 시장의 만족도 또한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솔직히 조금 걱/정/스/럽/다/. 어쨌든, 이렇게 자꾸 야당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나오게 바람을 넣는 건 아무래도 이번에도 신한국당에서 대통령을 내겠다는 흑심의 발로가 아닌가 싶어 심히 걱정스럽다. -- l'ange perdu |